세계 기념일ㅣ세계 모어의 날(2월 21일)
언어는 우리가 태어난 순간부터 마주하고, 자라면서 우리 삶의 바탕이 됩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을 연구하고 지키기 위해 힘썼던 주시경 선생님은 “국가의 존립과 흥망성쇠는 말 그대로 언어의 존재와 성쇠에 달렸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이유로 민족의 얼이 깃든 언어를 잃지 않기 위해 힘썼습니다. 언어는 곧 하나의 세계와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 인구의 40%는 자신이 말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
보전을 넘어 ‘살아 숨쉬는’ 문화예술로 가꾸어야 할 때 보전을 넘어 ‘살아 숨쉬는’
한국 탈춤의 가치와 유산 등재 의의 지난해 11월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개최된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풍자와 해학, 화해와 조화의 정신을 담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 문화유산이자 전통 공연예술인 탈춤의 유산 등재 의의를 짚어보고, 더불어 탈춤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할 […]
어려움 속에서 확인한 변화의 싹
브릿지 2단계 부탄 프로젝트 모니터링 출장 브릿지 2단계 사업 착수와 동시에 팬데믹이라는 큰 벽과 맞닥뜨린 부탄은 그간 외부로부터의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외국인 입국에 많은 제한을 두어왔습니다. 그러던 2022년 가을, 부탄의 문이 다시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체없이 출장 준비에 나섰습니다. 2021년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를 후원한 기업인 스마일게이트사도 이번 출장에 동행했습니다. 해발고도 2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서, 바이러스의 […]
AI 시대와 인간의 선택
인공지능이 더 많은 것을 선택하고, 더 많은 것을 스스로 결정하는 세상이 차츰 열리고 있다. 인공지능의 선택과 결정은 인간적이며 윤리적일 수 있을까? 있다면 얼마나 그러하며,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네스코의 「인공지능 윤리 권고」는 ‐ 많은 사람들의 ‘오해’와 달리 ‐ 그에 대한 정답을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모두가 수긍할 만한 대답을 찾기 위해 우리가 어떤 원칙하에서 논의를 하고, 또 […]
세계 기념일ㅣ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1월 27일)
1998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1999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빛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기억하시나요? 누구든 보는 순간 ‘인생영화’가 되리라 확신하는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끔찍한 수용소 생활을 견뎌야 하는 아들을 위해 온갖 ‘웃픈’(웃기면서 슬픈) 소동을 벌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홀로코스트(Holocaust)의 아픈 역사를 웃음으로 승화시켜 기억하는 영화이지요.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
파키스탄 농촌 여성의 당당한 배움의 길
2021-2022 브릿지 세종 사업 결과보고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그저 책을 읽고 셈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만이 아닌, 내 삶을 주도적으로 가꾸고 스스로를 발전시킬 기본적인 권리를 행사하는 힘을 갖는 일입니다. 따라서 교육은 특히 여성의 사회 진출이 제한적인 곳에서 여성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11월 2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린 ‘2022 브릿지 세미나’에서 […]
성곽길 걸으며 마주한 역사의 숨결
남한산성 탐방로 걷기 굽이굽이 역사의 위기의 순간마다 그 중심에 남한산성이 있었다. 한반도 요충지였던 남한산성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장구한 역사의 발자취를 느껴보자. 시간의 흔적이 겹겹이 쌓인 성벽에 그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울창한 숲을 가로지르는 남한산성은 우리나라에서 11번째로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남한산성은 해발 500m의 험준한 산세 지형을 따라 지은 긴 타원형 포곡식 산성으로 성곽의 둘레만 12.4km에 이른다. […]
떠돌이의 후예들
수십만 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중동으로, 발칸 반도를 지나 유럽으로, 그리고 중동과 시베리아를 거쳐 아메리카 대륙으로 퍼져나갔던 인류는 21세기에도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분쟁과 재난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혹은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찾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이 길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그 옛날 폐쇄적인 부족사회 시절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
한국의 문화적 호감도를 더욱 높이는 대표부가 되겠습니다
주재관이 만난 사람 박상미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 지난 9월에 임명된 박상미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는 첫 학계 출신의 주유네스코 대사이자 공공문화외교 전문가로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부임 직후부터 연이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박 대사를 만나 앞으로의 포부와 유네스코에서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 우선 부임을 축하드립니다. 그간 여러 활동을 통해 유네스코라는 무대는 대사님께 꽤 익숙한 자리일 것 […]
세계 기념일ㅣ세계 이주민의 날(12월 18일)
2000년 12월 4일, 유엔은 총회 결의를 통해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 보호에 관한 국제협약」(International Convention on the Protection of the Rights of All Migrant Workers and Members of Their Families, 이주노동자권리협약)이 채택된 12월 18일을 세계 이주민의 날(International Migrants Day)로 지정했습니다. 전 세계 이주 노동자들의 신분상 불이익과 임금 등에서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법적 장치 마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