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나와라, 오바.” “어떤 본부 말인가, 오바.” “..?!”
다양한 업무 정체성을 가진 주재관의 일상 매년 5월마다 유럽 주요 박물관들이 참여하는 ‘유럽 박물관의 밤’ 행사에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본부’가 동참했습니다. 그런데 본부라는 게 어떤 본부를 말하는 것이냐고요? 당연히 본부는.. 본부는.. 흠흠, 그러게요. 주재관에게는 그 본부가 어떤 본부일까요..?! 주재관으로 근무한 지도 벌써 석 달이 지났습니다. 다행히 이곳에서의 일상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습니다. 사실 저는 자타공인 길치이지만, […]
기후변화 대응, 강한 지속가능성과 형평성에 기반해야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기 위한 두 원칙 여름이 채 오기도 전에 더위로 허덕이는 지역이 올해에는 유독 많았다. 반복되는 기상이변은 이제 이변이라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연례행사가 되어 가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선경 교수는 이러한 추세를 멈추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성과 형평성을 원칙으로 한 전 사회적 변혁을 더 늦기 전에 일으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지난 […]
초혼 — 숫자로 남은 사람들
유네스코 글로벌 청년 포럼: 전문가에게 듣는다 ➌ 전쟁은 위대한 장군과 이름 없는 용사의 용기로 기억되지만, 평화는 무고한 희생자의 영혼을 어루만져주는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전쟁을 기억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6월을 맞아, 숫자로만 남아있는 이들을 가만히 불러 봅니다. 영웅의 이름 미국 하버드대학 캠퍼스 안에 있는 메모리얼 교회(Memorial Church)에는 6·25 전쟁에서 전사한 동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교회 안에는 6·25 […]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역사의 기억을 위해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유산 해석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잘 보존해 후대에 전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세계유산 제도는 그 ‘해석’을 둘러싸고 국가 간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해 발간된 이슈 브리프 제5호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유산 해석』은 이러한 일을 방지하고 본래의 취지를 잘 살리기 위해 필요한 관점과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유산 제도는 유네스코의 대표 사업 중 […]
다양성이 만개하는 5월이 되길
문화다양성 주간을 맞이하며 2014년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 제정을 계기로 대한민국은 2015년부터 매년 5월 21일(문화다양성의 날)부터 1주일간을 ‘문화다양성 주간’으로 정해 다채로운 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분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건수 교수가 꽃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되돌아보았다. 일 년 사계절 중 봄은 특별한 계절이다. 추운 겨우내 회색빛 암울한 빛깔로 추위를 견뎌낸 나무들이 아름다운 꽃을 […]
“함께 가자”가 “똑같이 가자”는 뜻이 아닌 이유
회식 자리에서 “먹고 싶은 거 다 시켜! 나는 자장면”이라 말하는 사장님을 바라보는 사원들처럼, 당연한 듯 다양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포용에는 인색한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 사회 속 소수자들의 목소리는 알게 모르게 위축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K-콘텐츠’와 함께 세계 문화계를 더욱 풍성하고 다양하게 만들고 있는 우리에게도, 이제는 다양성을 옹호하는 것을 넘어 그것을 더욱 북돋고 이끌어낼 수 있는 적극적인 포용의 […]
전쟁과 평화, 그리고 환경
유네스코 글로벌 청년 포럼: 전문가에게 듣는다 ➋ 고대로부터 침략과 전쟁은 수많은 사람의 목숨과 삶의 터전을 앗아갔고, 더불어 지구 환경에도 타격을 입혀 왔다. 일제 수탈과 6·25 전쟁으로 전 국토가 황폐화됐던 우리 민족에게 이는 더욱 와닿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평화를 구축하는 일이 곧 환경을 지키는 일이라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까? 2022년 6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센터가 발간한 […]
차별·혐오표현 규제는 ‘고운말쓰기’ 이상의 의미
사이버 공간에서 차별·혐오 대응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정보를 습득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연결되어 글로벌 연대를 실천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공간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허위정보의 범람, 그리고 차별과 혐오의 유통과 확산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유네스코는 그 방안으로 미디어·정보 리터러시(Media and Information Literacy)를 강조해 왔다. 2022년 발간한 이슈 브리프 제1호 『사이버 공간에서 차별·혐오 대응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
빵 한 조각 이상의 의미를 담은 문화 원조
문화분야 ODA와 유네스코 당장 빈곤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 앞에서 문화유산 보호를 이야기하는 것은 그저 ‘배부른 소리’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있다. 물론 빈곤 문제 해결을 통해 인간의 기본권을 지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행동은 계속돼야 마땅하지만, 유네스코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삶의 여정’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역시 그 정신을 국제사회에서 몸소 실천해 보이고 있다. 1948년 […]
호기심을 갖고 도전하고 공감하며 부딪혀 보세요
김민정 유네스코 요르단 사무소장 김민정 유네스코 요르단 사무소장은 서울대에서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국제대학원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를 거쳐 영문일간지 기자로 근무 중 1996년 유네스코 YPP(Young Professionals Programme)를 통해 유네스코 경력을 시작했다. 2008년 레바논, 2011년 탄자니아, 2013년 미국, 2016년 미얀마 등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근무를 경험하며 유네스코 고위직(P-5)에 오른 김 소장을 청년기자단이 만나 보았다. 바쁜 일정 중에 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