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역사의 기억을 위해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유산 해석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잘 보존해 후대에 전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세계유산 제도는 그 ‘해석’을 둘러싸고 국가 간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해 발간된 이슈 브리프 제5호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유산 해석』은 이러한 일을 방지하고 본래의 취지를 잘 살리기 위해 필요한 관점과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유산 제도는 유네스코의 대표 사업 중 […]
다자주의 의사결정, 평화를 향해
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결산 올해 첫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5월 10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렸다. 한국을 포함한 58개 이사국은 2024-2025년도 유네스코 사업 및 예산안을 비롯해 다양한 의제를 논의해 통과시켰으며, 이들 의제 중 일부는 전체 회원국이 참가하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확정된다. 2024-2025 예산안과 규범 제정 등 논의 이번 집행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2024-2025 사업 및 예산(42C/5)’ […]
삶을 변화시키는 학교 밖 교육
개발도상국 비형식교육 지원 사업 ‘브릿지 사업’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개발도상국, 교육, 문해, 기초교육, 비형식교육, 학교 밖 교육 등이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요? 모두 맞습니다. 브릿지 사업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학교 밖 비형식교육 지원을 통한 교육소외계층의 교육 접근성을 강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지금까지 이 지면을 통해 브릿지 사업에 대한 소개, 사업 현장의 목소리, 실무자들의 출장 […]
1.5도와 2도 사이, 지금 움직여야 할 이유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이 산업화 이전 시기에 비해 2도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하고 가급적 1.5도 아래로 묶어두도록 전 세계가 노력하기로 한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이 체결된 지도 7년이 넘었다. 하지만 체결 당시 ‘지구사의 전환점’이라는 칭송까지 받았던 이 약속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특정 계층이나 특정 업계, 특정 국가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내지 […]
“본부 나와라, 오바.” “어떤 본부 말인가, 오바.” “..?!”
다양한 업무 정체성을 가진 주재관의 일상 매년 5월마다 유럽 주요 박물관들이 참여하는 ‘유럽 박물관의 밤’ 행사에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본부’가 동참했습니다. 그런데 본부라는 게 어떤 본부를 말하는 것이냐고요? 당연히 본부는.. 본부는.. 흠흠, 그러게요. 주재관에게는 그 본부가 어떤 본부일까요..?! 주재관으로 근무한 지도 벌써 석 달이 지났습니다. 다행히 이곳에서의 일상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습니다. 사실 저는 자타공인 길치이지만, […]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구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두 곳 모두 사람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한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된 곳이라는 점입니다. 우리의 생활반경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인간이 생산하고 사용한 플라스틱이 닿는 것이죠. 전체 해양 쓰레기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플라스틱은 단순히 해양 생태계만을 파괴하지 않습니다. […]
다양성이 만개하는 5월이 되길
문화다양성 주간을 맞이하며 2014년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 제정을 계기로 대한민국은 2015년부터 매년 5월 21일(문화다양성의 날)부터 1주일간을 ‘문화다양성 주간’으로 정해 다채로운 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분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건수 교수가 꽃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되돌아보았다. 일 년 사계절 중 봄은 특별한 계절이다. 추운 겨우내 회색빛 암울한 빛깔로 추위를 견뎌낸 나무들이 아름다운 꽃을 […]
전쟁과 평화, 그리고 환경
유네스코 글로벌 청년 포럼: 전문가에게 듣는다 ➋ 고대로부터 침략과 전쟁은 수많은 사람의 목숨과 삶의 터전을 앗아갔고, 더불어 지구 환경에도 타격을 입혀 왔다. 일제 수탈과 6·25 전쟁으로 전 국토가 황폐화됐던 우리 민족에게 이는 더욱 와닿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평화를 구축하는 일이 곧 환경을 지키는 일이라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까? 2022년 6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센터가 발간한 […]
차별·혐오표현 규제는 ‘고운말쓰기’ 이상의 의미
사이버 공간에서 차별·혐오 대응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정보를 습득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연결되어 글로벌 연대를 실천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공간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허위정보의 범람, 그리고 차별과 혐오의 유통과 확산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유네스코는 그 방안으로 미디어·정보 리터러시(Media and Information Literacy)를 강조해 왔다. 2022년 발간한 이슈 브리프 제1호 『사이버 공간에서 차별·혐오 대응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
빵 한 조각 이상의 의미를 담은 문화 원조
문화분야 ODA와 유네스코 당장 빈곤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 앞에서 문화유산 보호를 이야기하는 것은 그저 ‘배부른 소리’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있다. 물론 빈곤 문제 해결을 통해 인간의 기본권을 지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행동은 계속돼야 마땅하지만, 유네스코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삶의 여정’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역시 그 정신을 국제사회에서 몸소 실천해 보이고 있다. 1948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