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누가 라디오를 들어?”라고 묻는 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라디오는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건네온 가장 꾸준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연말 예능 시상식에서 라디오 DJ나 작가, PD가 수상하는 모습을 볼 때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아, 여전히 라디오는 우리 곁에 있구나.” 매일 같은 시간에 마이크 앞에 서서 이야기를 전하고, 음악을 고르고, 청취자와 호흡하는 일. 생각보다 훨씬 큰 성실과 책임이 필요한 일이죠. 화려하진 않아도 긴 시간 청취자와 쌓아온 신뢰, 그 성실함이야말로 라디오의 진짜 힘입니다.
1946년 2월 13일, 유엔 라디오가 탄생한 날을 기념해 지정된 세계 라디오의 날은 정보와 교육, 그리고 즐거움을 전해 온 라디오의 가치를 다시 돌아보는 날이에요. 최근에는 라디오 역시 인공지능(AI)이 이끄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분명히 말합니다. “AI는 도구일 뿐, 목소리는 인간의 것”이라고요. 기술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청취자와 깊은 유대감을 쌓고 신뢰를 만드는 것은 결국 마이크 앞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 데이터로 본 라디오
+ 유네스코는 지금
유네스코는 올해 “라디오와 인공지능: 혁신을 통한 역량 강화, 윤리를 통한 영감”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칩니다. AI가 실시간 자막이나 다국어 더빙 등 접근성을 높이는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딥페이크나 음성 복제 같은 윤리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AI 로드맵’을 배포하고 있어요. 파리 본부에서는 여러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여 방송인들이 AI 도구를 직접 테스트하고,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학습할 수 있는 역량 강화 세션을 운영하며 라디오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과 유네스코가 제공하는 무료 교육 세션 정보는 유네스코 본부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이날을 함께 기념하고 싶다면?
- 나만의 주파수 찾기: 오늘 하루, 유튜브나 쇼츠 대신 실제 라디오를 켜보세요. 우연히 만나는 음악과 이야기가 알고리즘이 줄 수 없는 뜻밖의 위로를 전할 거예요.
- 유엔 라디오 아카이브 들어보기: 유엔은 오드리 헵번, 빙 크로스비 등 전설적인 인물들이 참여한 과거 라디오 프로그램을 복원해 무료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로 되살린 과거의 목소리를 들으며 시대와 세대를 잇는 라디오의 힘을 느껴보세요.
- ‘진짜 목소리’ 구별해보기: 최근 라디오에는 AI 기상캐스터나 성우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들려오는 목소리가 사람인지 AI인지 집중해서 들어보며, 기술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왔는지 체감해 보세요.
👉 지금 들어보기: KBS ‘STATION X’ (AI DJ 진행) - 좋아하는 방송에 응원 남기기: 늘 내 일상에 함께해 온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면, 게시판이나 SNS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보세요. 작은 한마디가 방송인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세계 라디오의 날, 잠시 귀를 기울여 그 목소리를 다시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
글: 후원홍보센터 최연수 전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