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 동티모르에 한국 어린이 베스트셀러 도서 보급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직무대행 윤병순)는 개발협력 시민사회단체인 글로벌이너피스 동티모르 지부와 협력해 동티모르 지역학습센터(Community Learning Center 이하 CLC)에 한국의 어린이 도서 보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교육 접근성이 낮은 동티모르 지역사회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독서 문화를 보급하기 위한 첫번째 협력사업으로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수도 딜리(Dili) 인근 CLC 3곳에 150권이 우선 보급됐다.
동티모르는 국가 전체적으로 도서 접근성이 매우 낮은 국가 중 하나로, 많은 주민이 평생 한 권의 책도 갖지 못한 채 살아가기도 한다. 이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역사회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학교밖 학습공간인 CLC를 중심으로 도서를 보급해, 주민의 독서 기회 확대 및 평생학습 촉진을 도모한다. 이번 사업은 특히 교육 소외 지역의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비형식 교육(Non-Formal Education)의 실질적 기회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이너피스와 협력해 테툼어 번역 소개
이번 사업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수행기관인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개발협력 NGO 간 첫 현장협력 모델이다. 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2010년부터 추진해온 개도국 교육지원사업인 브릿지 사업국가에 위치한 한국 NGO와의 협력을 통해 교육지원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시도이다. 도서는 한국에서 출판된 아동·청소년용 도서 가운데 다양성, 포용, 환경, 평화 등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관련 주제를 중심으로 선정되었으며, 한국 독자에게도 잘 알려진 대표적 창작동화 『강아지똥』(권정생 作), 『구름빵』(백희나 作),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윤여림 作) 등 베스트셀러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보급되는 동화들은 모두 한글과 동티모르 현지어인 테툼어가 라벨링(기존 책에 현지어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병기되어 있어, 지역 주민들이 모국어로 한국 동화를즐길 수 있는 한편, 한국 내 취업을 위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동티모르인들은 이 책을 활용해 한국어 학습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CLC가 지역사회의 “공공 독서공간”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어 교육 접근성 향상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이번 도서 보급사업은 단순한 책 전달을 넘어, 한국 문학을 동티모르에 소개하고 지역사회의 학습문화 기반을 확립하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며 “현지 기관과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학습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