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 신규 가입 승인

한국위원회 소식
2025-11-03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난 10월 31일 ‘세계 도시의 날’(World Cities Day)을 맞아, 청주시를 비롯한 전 세계 58개 도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UCCN: 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에 새롭게 가입했다. 이로써 UCCN은 전 세계 100여 개국, 총 408개 도시로 확대되었다.

올해는 특히 기존 7개 창의 분야(문학, 영화, 음악, 공예와 민속예술, 디자인, 미디어아트, 미식)에 ‘건축'(Architecture) 분야가 처음으로 추가되었다. 이에 따라 비스트리차(루마니아), 카샨(이란), 루사일(카타르), 키토(에콰도르), 로바니에미(핀란드) 5개 도시가 첫 건축 분야 창의도시로 지정되었다.

2004년 10월, 유네스코는 ‘문화다양성을 위한 국제연대사업’(Global Alliance for Cultural Diversity)의 일환으로 UCCN을 출범시켰다. 이 네트워크는 8개 창의 분야를 중심으로 각 도시의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에 기반한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문화다양성을 증진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범 이후 유네스코 창의도시들은 인간 중심의 도시 생활과 거버넌스를 적극적으로 촉진하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적·창의적 활동을 제공해 왔다.

한국은 이미 서울(디자인), 이천(공예와 민속예술), 전주(미식), 광주(미디어아트), 부산(영화), 통영(음악), 부천(문학), 대구(음악), 원주(문학), 진주(공예와 민속예술), 김해(공예와 민속예술), 강릉(미식) 등 12개 도시가 UCCN에 가입되어 있다. 여기에 올해 청주시가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 신규 창의도시로 승인되면서, 한국은 건축을 제외한 7개 전 분야에서 총 13개의 창의도시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58개 창의도시들은 창의성을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온 도시들로, 회복력 있고 활기찬 공동체를 구축한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음악 산업의 활력으로 주목받은 키수무(케냐)와 뉴올리언스(미국), 디자인 분야의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미식 분야의 마토시뉴스(포르투갈)와 쿠엥카(에콰도르), 영화 분야의 기자(이집트), 미디어 아트 분야의 말랑(인도네시아), 문학 분야의 애버리스트위스(영국) 등은 각기 지역의 문화적 기반을 토대로 독창적인 창의 산업을 발전시켜 왔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 결속과 경제적 역동성을 이끌고 있다.

리야드의 ‘알마쉬탈 창의 인큐베이터’를 비롯해 상파울루(브라질)의 ‘영화 및 시청각 전문가 포용 네트워크’ 등은 신규 창의도시들이 이미 UCCN의 가치 실현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학 분야의 아부자(나이지리아)는 풍부한 문학 인프라와 향후 실행 계획, 그리고 문해력 향상 및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선정되었다. 특히 나이지리아 문예원이 주관한 ‘창의 작가 역량 강화 워크숍’과 대중 문해위원회의 ‘라디오 문해 프로그램’은 도시의 다양한 계층이 창의 활동에 참여하도록 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들은 문화와 창의 산업이 발전의 구체적인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58개의 신규 창의도시를 맞이함으로써 창의성이 지역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고, 투자를 유치하며, 사회적 결속을 촉진하는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되었다”고 밝혔다.

올해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 문화정책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회의’(MONDIACULT 2025)의 성공적인 개최로, 각국은 문화 중심의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이에 따라 청주시를 포함한 전 세계 유네스코 창의도시들은 문화를 인류 공동의 ‘글로벌 공공재’(Global Public Good)로 확립하기 위한 유네스코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이들 도시는 2019년부터 음악 분야 창의도시로 지정된 에사우이라(모로코)에서 열리는 2026년 제18차 UCCN 연례회의에 초청되어, 창의도시 간 교류와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