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기획안 작성부터 공동 사업 진행까지, 한국위원회 경험과 노하우 전달
대상 국가 및 지역 확대와 다양한 사업 개발 등에서 발전 가능성 풍부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가장 강력한 국가위원회(the strongest National Commission)“이라고 표현한다. 유네스코 패밀리, 그리고 유네스코국가위원회 네트워크 내에서 한국위원회의 위상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이것이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님을 알 것이다. 외적 요소라 할 수 있는 인적, 재정적, 규모면에서나, 내적 요소라 할 수 있는 경험 축적, 전문성 그리고 역량 면에서나 한국위원회는 198개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중 단연코 가장 안정적이고 탄탄하며 뛰어나다고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유네스코 집행이사국 및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 DAC) 가입국의 위상에 걸맞은 탄탄한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위원회의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가 더해져 2011년부터 3년째 진행하고 있는 아·태지역 개도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역량강화 사업(Capacity Building for National Commissions for UNESCO in the Asia-Pacific Region)은 유네스코내에서 한국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대표적인 사업이 되었다.
이 사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다양한 국제기구의 지표를 참고로 아·태지역 내 30여 개국의 개발도상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에 모집서한을 발송하고, 공동사업 계획을 포함한 신청 국가 가운데 3개국을 선정한다. 선정된 세 개 국가위원회에서 직원을 초청하여 약 4주간의 연수를 실시하는 것이 사업의 전반부에 해당된다. 선정된 국가위원회를 대표하여 참가한 직원은 이 기간 동안 한국위원회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고 생활하며 한국위원회의 사업운영 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 기회를 갖는다. 그리고 한위 직원 및 전문가 면담 등을 통해 신청서와 함께 제출했던 공동사업 기획안(Joint Project proposal)을 구체화시키고 완성하게 된다.
후반부는 각 국가위원회의 공동사업 이행으로 진행된다. 선정 국가위원회의 필요에 의해, 해당 국가위원회의 직원이 직접 계획하고 발전시킨 기획안을 바탕으로 사업을 준비·이행·평가·보고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위는 단순한 물적 지원이 아닌 자문제공(consulting), 경험공유(experience sharing)등의 지원과 함께, 해당 국가위원회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역량강화’라는 틀 안에서 대상국가 및 지역을 확대시키고 사업의 형태를 다양화 시킬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한위의 가시성을 확대하고 나아가 유네스코 내에서 여론주도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서의 가능성 또한 충분히 지닌 사업이다.
2013년도에는 기존의 초청연수 및 공동사업과 더불어, 유네스코와 협력 하에 태평양 지역 약 15개 국가위원회를 대상으로 웹사이트 개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200개에 달하는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중 웹사이트를 보유한 국가위원회가 채 1/3이 되지 않는다. 지리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군소도서국(SIDS: Small Island Developing States)에 웹사이트 개발 및 유지를 위한 물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워크숍의 기획 아이디어는 순전히 대상국의 필요와 요구에 의해 기획된 것으로, 이렇듯 이 사업은 ‘현지화(localization)’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그들의 방식대로, 그들이 직접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되, 우리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낌없는 지원과 자문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분명, 우리는 그 과정에서 더욱 더 많은 것을 얻고 있다.
유네스코정책팀 한명희 hanmh@unesco.or.kr
국가위 역량강화사업의 외부반응 “한국위원회 지원을 받아 키르기즈스탄위원회 주최로 개최된‘중앙아시아 지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역량강화 워크숍’참가는 새로운 지식과 현장(유네스코 내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 한자리에 모여 아·태지역 내 그리고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위원회들이 느끼는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사이도브 엘벡, 우즈베키스탄위원회 직원) “솔로몬제도위원회는 ‘교육’사업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5-9세 아동 중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50%에 미치지 못하고, 인구의 17%만이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실정에서, 한국위원회 지원으로 개최한 ‘성인 문해율 향상을 위한 교재개발 및 교사훈련 워크숍’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한다.”(티모티엔겔레, 솔로몬제도위원회 사무총장) “국가위원회는 국제기구 중 유네스코만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런 국가위원회의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경험과 지식의 공유와 네트워크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프리카 지역과 아·태지역에서 각각 국가위원회 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독일위원회와 한국위원회에 무한한 감사를 표하며, 유네스코(본부) 또한 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겠다.”(에릭 폴트, 유네스코 대외협력 사무총장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