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외교 정책·전략 수립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를 다루는 다자외교의 장이다. 대유네스코 외교력 강화를 위해서는 유네스코 총회, 집행이사회, 정부간위원회와 같은 주요 정책회의에 적극 참여하고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2013년은 10월 열리는 유네스코총회에서 새로운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선출하고, 2014-2021년 중기전략, 2014-2017년 사업계획 및 예산을 채택하게 되며, 짧게는 4년 길게는 8년의 유네스코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해다.
이에 한국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국내 전문가들을 발굴하여 유네스코의 주요 의제에 관련한 정책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의제분석 및 대응전략을 마련해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대유네스코 외교를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개도국 국가위원회 역량 강화 사업
유네스코는 유엔기구 가운데 국가위원회라는 독특한 기구를 갖고 있다. 각국의 국가위원회는 유네스코 헌장과 자국 법령에서 부여한 권한과 의무에 따라 다양한 유네스코 관련 주체들 사이에서 연락, 자문, 정보공유, 사업수행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198개 국가위원회 가운데 일부 선진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위원회는 그 활동이 미미하다. 한국위원회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아태지역 개도국 3개국의 국가위 직원을 초청하여 훈련하고 공동사업까지 진행하는‘개도국 국가위 역량 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90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회원국들로부터 모범 사례로 언급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기존의 훈련 및 공동사업과 별도로, 웹사이트가 미비한 아태지역 3개국을 선정해 웹사이트 템플릿 개발 및 관리 매뉴얼 보급, 훈련 워크숍 등을 제공한다.
2015년 세계교육회의 주도적인 준비
1990년 태국 좀티엔에서 출범하고 2000년 세네갈 다카르에서 개정된 ‘모두를 위한 교육’(EFA)의 달성 기한을 2년 앞둔 시점에서 EFA의 성과를 점검하고 2015년 이후 의제를 설정하기 위한 회의가 2015년 한국에서 열린다.
한국위원회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교육 관련 주요 국제기구의 대표와 전문가 2천여 명이 참가하는 이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전 준비사업을 올해부터 진행한다.
한국이 교육을 통해 발전을 이룬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이후 국제 교육 의제를 주도적으로 마련하고자 정부 부처 및 교육분야 전문기관 실무자를 중심으로 2015년 세계교육회의 기획단을 설치 운영하고자 한다. 단순히 회의장소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유치국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내 의제개발과 국제적 의제 및 회의준비 조율을 병행하고, 국내외 네트워크를 동원하여 회의 준비 총괄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Korea Journal』새로운 도약
1961년부터 발간하고 있는 한국학 계간 영문학술지『Korea Journal』은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에서의 한국학 연구를 소개하고, 국내외 한국학 학자들 간의 교류 협력 활동에 공헌하고 있다. 지난 50여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명실 상부한 세계적인 저널로 도약하고자 편집위원 제도 및 발간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하여, 기존의 예술인문학인용색인(A&HCI) 등재에 이어 사회과학 논문인용색인(SSCI) 등재를 추진하고자 한다.
특히 2014년 한국위원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학 시리즈 발간을 추진하여 1차로 ‘동서 만남’, ‘서울’, ‘남북 관계’를 주제로 시리즈를 시작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 60주년 준비
유네스코헌장에서는 유네스코 관련 국내외 연락기구로서 회원국 정부에 국가위원회 설립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54년 1월 30일 설립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4년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창립 60주년을 계기로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 개정, 유네스코한위 60년 기념 출판물 발간 등 지난 60년을 돌아보고, 향후 60년을 준비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자 한다.
유네스코 아프리카 희망 브릿지
유네스코 아프리카 희망 브릿지 사업은 2010년-12년 3년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한국국제협력단 그리고 삼성전자와 함께 민관협력사업의 형태로 시범사업을 진행하였다. 아프리카 6개국 18개 지역에 우리 활동가를 파견하여 지역사회의 요구에 다양한 형태의 기초교육 프로그램들로 응답하여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올해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아프리카 6개국(남아공, 레소토, 르완다, 말라위, 잠비아, 짐바브웨)에 브릿지 활동가들을 파견하여 문해 교육과 생활기술 교육을 진행한다. 한국위원회는 브릿지 사업이 한국의 국제사회 기여 확대 및 한국 청년 지역전문가 양성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고 아프리카 지역주민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
유네스코 세종프로젝트
한국 정부는 1989년부터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창설해 전 세계 문해교육 단체와 개인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한국위원회는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한국의 교육발전 및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분야의 한국적 국제개발협력 모델 개발을 통한 국제사회 기여를 확대하고자‘유네스코 세종프로젝트’를 2011년 아태지역 개도국 4개국에서 시작했다.
올해는 지난 해 시범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국제개발협력사업의 평가 모델을 개발하여 국제사회가 주창하는 원조효과성 원칙에 의거한 세종프로젝트의 중장기 발전모델을 구체화하고자 한다. 또 세종프로젝트 대상 국가를 새로이 2개국을 지정해 6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유네스코 본부 문해사업, 유네스코 세종문해상 사업 등과 연계하여 그 내용과 규모에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유네스코협동학교 60주년 기념 국제회의
2013년은 유네스코가 1953년 유네스코협동학교네트워크사업(ASPnet)을 시작한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ASPnet은 10년 주기로 기념회의를 개최하고 있는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협동학교네트워크 60주년 국제회의’를 오는 9월 한국에서 개최한다.
한국의 166개 협동학교를 비롯해 180여 개국 ASPnet 국가조정관, 교사 및 학생이 참여하는 이 회의를 통해 유네스코협동학교 활동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유네스코를 통해 국내에서 세계로 열린 학교 만들기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시민 의식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유네스코 유산 보존 및 진흥
유네스코는 유무형 유산 보호를 위한 1972년 세계유산협약, 2003년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을 비롯한 여러 국제규범을 통해 세계유산, 기록유산, 무형유산 등 여러 형태의 유산을 보존 관리하여 미래 세대에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이러한 국제규범들의 효과적인 국내 이행을 유산 등재와 활용, 국제여론 확산, 인식제고 등 다각적 측면에서 지원한다.
특히 올해 6월 광주에서 열리는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는 난중일기, 새마을운동기록물을 포함해 54개국 77건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심사하게 된다. 한국위원회는 세계기록유산한국위원회 설립 및 운영을 통해 기록유산 분야에서 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자 한다.
유네스코 차세대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글로벌 비전과 꿈을 차세대 주역인, 어린이, 청소년에게 보여주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60년대부터 청소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 참여와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공론의 장을 형성해왔다. 올해는 미래 세대 주역인 어린이들이 국제기구를 직접 방문하고, 대안을 실천하는 다양한 해외 현장을 체험하면서 글로벌 리더로 자라날 수 있도록 새로운 어린이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전국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유엔과 유네스코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를 선발하여 국제 현안들을 공부한 후, 프랑스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와 관련 현장을 견학하고, 현지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의 폭을 넓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