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네스코 학생협회는 지성의 요람인 대학에서 유네스코의 이념을 전파하고 건강한 대학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유네스코 학생동아리이다. 1960년대 정치적 격변 속에서 대학 캠퍼스는 황폐화되고 학업에 정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생산적인 학생활동과 국제적 활동을 전개하고자 1965년 서강대를 시작으로 13개 대학에 유네스코학생회(KUSA)가 만들어졌고, 각 대학의 KUSA가 모여 1967년 한국유네스코학생협회가 출범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학생협회 탄생과정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유네스코학생협회는 ‘새물결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자각 · 탐구 · 대화 · 이해 · 협동 · 실천 · 등의 이념을 바탕으로 매년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등 대학의 새로운 학생운동의 전형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 각 대학의 KUSA 활동이 위축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의 관계도 끊어져 유네스코학생협회는 오랫동안 활동이 중단됐다.
하지만 각 대학에서 KUSA는 자체적인 생명력을 유지했다. 2012년 16개 대학 KUSA 임원들이 모여 한국유네스코학생회연합을 재출범했다. 한국유네스코학생회 지도자교육과정(2012년 2월 겨울학교) 개최를 시작으로 신입생환영회, 유네스코와의 간담회와 워크숍, 체육대회, 여름학교, 영상제 등의 활동을 하며 새로이 기반을 다졌나갔다. 2013년 2월 이천유네스코평화센터에서 개최한 겨울학교에서 ‘한국유네스코학생협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3월 신입생환영회를 시작으로 여러 활동을 통해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3년 유네스코학생협회는 방향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2013년의 슬로건인 ‘TALK TO ME, TALK TO YOU’를 주제로 하는 활동이고, 다른 하나는 회원간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친목도모 활동이다. KUSA는 많은 동아리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유네스코와의 교류단절, 스펙 쌓기에 치중하는 대학문화와 같은 문제로 인해 유네스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연계 강화로 일정 부분 해결 가능하다. 한국위원회와 KUSA가 긴밀히 협력해 창의적이고 수준높은 사업을 펼쳐나간다면 한국위원회는 든든한 청년 파트너를 얻게 되고, KUSA 회원들은 유네스코 이념 전파라는 고귀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학생회원 간 소통과 연대는 덤으로 주어진다. KUSA라는 50년 전통의 동아리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데 유네스코학생협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관심과 연대를 기대한다.
최연지 유네스코학생협회 회장(서울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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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네스코학생협회 가입 학교(2013년 현재)
가천대학교, 강원대학교, 건국대학교,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명지대학교, 삼육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세종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숭실대학교, 연세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한양대학교(에리카), 홍익대학교
총 17개 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