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와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변영섭 문화재청장,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6월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카이네틱 댐’(이동식 투명댐) 설치 추진에 합의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는 △카이네틱(Kinetic) 댐 설치 추진 △울산시와 문화재청 공동으로 지반조사, 구조안정성 평가, 사전테스트 등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평가팀 검토 △기관 간 행 · 재정적 조치에 적극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 고래사냥이 그려진 바위그림으로 울산시의 식수원 확보를 위한 사연댐 건설 이후 매년 물에 잠겨 원형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지만 암각화 보호를 위해 댐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문화재청과 댐 저수량 감소에 따른 울산시의 식수난을 우려한 울산시 간의 이견 차로 인해 10년 간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0년 반구대 암각화와 국보 147호인 울산 천전리 각석을 한데 묶어 ‘대곡천 암각화군’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