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 통해 삶을 역동적이고 풍요롭게
‘2014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행사’가 2014년 5월 19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문화역서울 및 전국 문화기반시설과 학교 등지에서 펼쳐진다. ‘일상을 일으키는 힘, 문화예술교육’이란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다채로운 행사들로 꾸며져 시민들의 문화 함양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프로그램을 미리 살펴본다. |
매년 5월 4째주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이다. 이 주간은 우리나라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서울에서 열린 2010년 세계문화예술교육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우리나라는 2011년 11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서울 아젠다 : 문화예술교육 발전목표’를 제안했다. 그리고 이 제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면서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이 생겨났다. 기념 주간은 유네스코로서도 처음 선포하는 것이었다.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은 한마디로 일반인도 문화 예술을 누리고 표현할 수 있게, 또 일상에서 창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올해 슬로건으로 ‘일상을 일으키는 힘, 문화예술교육’을 내걸었다. “실상 찬란한 것은 우리네 삶이고, 예술은 그것을 표현하는 가장 소박한 언어”이기에 “예술은 일상을 재발견하는 가운데, 일상은 예술로 재충전되는 가운데 소통과 공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사전캠페인
5월 19일(월)부터 24일(토)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전캠페인으로 시민들이 남긴 메시지를 활용한 SNS캠페인 ‘우리가 사랑하는 말’과 시민참여형 미디어 상영 ‘일상의 환기’로 포문을 연다. ‘우리가 사랑하는 말’의 경우 행사 홈페이지에 남긴 시민들의 댓글을 활용해 수집된 문장을 어절 단위로 분리하고,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낱말을 결합하여 한편의 새로운 메시지를 창작, 공유하는 것이다. 그 결과물을 가로등 배너나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에 상영할 계획이다.
공식행사
공식행사는 19일부터 시작된다. 문화역서울 중앙홀에서는 일상을 담은 글과 사진을 공모하고, 아티스트가 그것을 읽고 떠오른 영감을 바탕으로 작곡연주하는 개막음악회 ‘하루하루’가 열린다. 또한 미국의 저명한 교육자로 활동 중인 에릭부스가 ‘일상을 일으키는 문화예술교육’이란 주제로 개막강연을 펼친다.
기획프로그램
또한 행사기간 문화역서울에서 펼쳐지는 다양하고 풍성한 전시와 공연 역시 볼거리를 더할 전망이다. 공예, 연극,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가 활용되는 서울 워크샵에선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세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일회용카메라를 통해 일상의 아름다움을 되짚어보는 ‘롤링카메라 끝나지 않은 여행’,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예술가들의 물건과 이야기를 담은 ‘사람과 물건, 그 사이 이야기’, 시민들이 참여하는 ‘말하는 벽화’ 같은 특별한 전시가 펼쳐진다.
‘롤링카메라 끝나지 않는 여행’은 총 70대의 일회용 카메라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건네져, 일상과 일상을 여행하며 모아온 사진들을 인화해 전시한다. 카메라의 이동 경로를 따라 촬영자와 피사체에 얽힌 이야기와 일상을 변화시킨 그 순간을 통해, 삶을 새롭게 볼 수 있는 힘과 평범한 것의 아름다움을 깨닫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전시회이다.
이외에도 포크와 락, 퓨전국악 등 다양한 분야의 뮤지션들이 참여한 ‘해질녘 기차역 콘서트’가 펼쳐져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물들일 예정이다.
특별한 인터뷰 상영
청소년들의 참여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10대 청소년들이 그들 부모님의 삶의 이야기를 직접 영상으로 담아내는 ‘소년 중년에게 묻다’와 남녀 고등학생들이 관계를 만들어가는 다양한 방식과 과정을 영상에 담는 고교생의 특별한 인터뷰 ‘사이’가 각각 서울시립미디어센터와 서울 디자인고등학교 등에서 진행되며, 그 결과물은 행사기간 중 문화역서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국제교류
해외전문가 초청 워크숍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20일부터 27일까지 문화역서울을 비롯해 전남과 울산 등지에선 ‘예술을 통한 청소년 역량강화’를 주제로 미국의 찰리머피와 이탈리아의 실비아 지오바노니의 워크숍이 펼쳐진다.
또한 20일부터 22일까지 아라아트센터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선 종이악기 만들기와 청소년 오케스트라 운영과 관련, 해외전문가들의 워크숍이 이어질 예정이다. 24일에는 선유도 공원에선 체험 중심의 창의미술교육 프로그램과 관련해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란 주제로 엘레나앵커의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워크숍 콜렉션
무엇보다 이번 행사를 빛내줄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이 참여해 즐기며 완성해가는 서울 워크숍 콜렉션이다. 예를 들면 이런 프로그램이다. ‘여기는 나무 대장간’은 귀 파는 도구는 있는데 코 파는 도구는 왜 없을까, 만약 나만을 위한 도구를 만든다면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그런 도구를 상상하고 나를 위한 도구를 만드는 내용이다.
‘나무조각 염전’ ‘2시부터 6시까지의 우리’ ‘달잔 만들기’ ‘본능 미용실’ ‘Space Flying’ ‘박터져’ 등 이름만으로도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서울워크숍 콜렉션은 행사기간 동안 문화역 서울 3등 대합실에서 펼쳐진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이번 행사는 일상과 예술 사이의 거리를 한층 가깝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2014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웹사이트: http://www.artewee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