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없는 방은 영혼 없는 육체와도 같다 (A room without books is like a body without a soul)” -키케로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새 시대를 본 사람이 너무나 많다 (How many a man has dated a new era in his life from the reading of a book)”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가장 발전한 문명사회에서도 책은 최고의 기쁨을 준다. 독서의 기쁨을 아는 자는 재난에 맞설 방편을 얻은 것이다. (In the highest civilization, the book is still the highest delight. He who has once known its satisfactions is provided with a resource against calamity)” – 랄프 왈도 에머슨
비단 명사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풍요롭고 지혜로운 삶을 만드는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있을까? 아마 다가오는 4월 23일이 스스로의 독서 습관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World Book and Copyright Day)”은 국제출판인협회(International Publishers Association: IPA)가 스페인정부를 통해 유네스코에 제안한 ‘책의 날’에 러시안공화국이 제안한 ‘저작권’의 개념을 포함하여 지난 1995년 제정되었다. 유네스코는 이 기념일을 통해 평화, 관용, 문화 간 대화를 증진하기 위한 책과 저작권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매년 전 세계에서는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는데, 올해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ILAB (the International League of Antiquarian Booksellers) Pop Up Book Fair’를 통해 전 세계의 골동책 및 희귀책을 판매하고, 일본 도쿄에서는 ‘Tokyo International Book Fair (TIBF)’를 개최해 전 세계 25개의 출판업계가 모이는 자리를 마련한다. 호주 타스미니아에서는 ‘Hobart Language and books Day’의 이벤트 중 하나로 책과 언어에 대한 다언어 연설 대회를 개최한다.
한편 올해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은 한국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인천시가 세계에서 15번째, 아시아에서 3번째 ‘세계 책의 수도’로 제정되었기 때문이다. 4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향후 1년 동안 인천시는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저작권, 출판문화산업, 창작 등과 관련된 국내외 교류 및 독서와 관련된 사업을 주관하게 된다.
이 외에도 정부에서는 6만5천명에 이르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서와 교환 가능한 ‘북토큰’을 제공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87개 출판·독서관련 단체 및 59개 출판사와 연계해 ‘책드림날’ 행사를 개최하는 등 독서 진흥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특별 메시지를 통해 “책은 오늘날 모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과 표현의 자유를 위한 매우 귀중한 플랫폼”이라며 “글을 읽고 쓰는 것은 지식의 문으로 통하며, 개인의 자존감과 자율권에 필수적”이고 “모든 형태의 책은 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역설했다.
4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쳤던 책들과, 그 작가들의 창의적 자산을 보호해 주기 위한 저작권의 중요성을 되새겨보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
※ 관련 홈페이지
- 2015년 유네스코 책과 저작권의 날 공식 홈페이지: http://www.unesco.org/new/en/wbcd
- 전 세계 기념행사 목록: https://wbcd2015.crowdmap.com/
- 2015 세계책의수도 인천 홈페이지: http://worldbookcapital2015.incheon.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