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8일부터 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시각 7월 4일 오전 한국의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보유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합쳐 모두 12건으로 늘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세계문화유산의 등재기준 6가지 중에서 기준(ii)와 (iii)을 충족했다. 등재기준 (ii)는 “특정 기간과 문화권 내 건축이나 기술 발전, 도시 계획 등에서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의 증거”, 등재기준 (iii)은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에 해당한다.
백제역사지구는 고대 한국, 중국, 일본 간의 상호 건축기술 교류 및 불교 전파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수도 입지 선정과 불교 사찰, 무덤, 석탑의 배치를 통해 백제의 독특한 문화, 종교, 예술적 기교를 잘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편 8일 폐막을 앞두고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재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비롯해 자메이카의 첫 세계유산인 블루 앤드 존 크로우 산맥 등을 신규 유산으로 등재했다. 지난 2009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던 콜롬비아의 로스 카티오스 국립공원은 그 목록에서 제외되었고, 동시에 이라크의 하투라, 예멘의 시밤 옛 성곽도시, 사나 옛 시가지 등이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새로 이름을 올려 국가 간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등재심사는 현지시각 7월 5일 오후에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