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등재
≪의궤≫란 조선시대에 왕실이나 국가에 큰 행사가 있을 때 후세에 참고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그 과정을 그림과 문자로 정리한 책입니다. 결혼식, 장례식, 연회, 사신 영접과 같은 왕실의 주요 행사뿐만 아니라 왕릉이나 성, 건축물의 조성과 왕실의 문화 활동 등 다양한 나랏일의 의례와 절차가 자세하게 담겨 있지요. 그래서 ≪의궤≫는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희소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궤≫는 총 3,895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인데요, 왕실의 중요한 의식이 시기별,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지요. 따라서 조선시대 의례의 변화는 물론 동아시아의 다른 문화와 비교 연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국가의 중요한 행사와 의식에 관해서 그림과 글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시각중심적 기록물’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하니, ≪의궤≫가 얼마나 독창적이고 뛰어난 기록유산인지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