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end, it’s just love.”
이 영상에서 보듯 오는 6월 8일 OTT로 개봉되는 다큐멘터리 영화 《Ocean with David Attenborough》의 음악을 맡은, 기후행동에 진심인 밴드 ‘콜드플레이’의 노래는 이렇게 ‘결국엔 사랑’을 이야기하며 끝이 납니다. 콜드플레이가 말하는 사랑이란 바로 자연에 대한 사랑, 더 구체적으로는 바다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죠. 또한 자연을 담은 다큐멘터리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올해 벌써 100살이 된 영국의 동물학자·방송인인 데이비드 애튼버러(David Attenborough) 경은 이번에도 나레이션을 맡으며 “우리가 바다를 지킬 수 있다면, 우리는 이 행성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해요. 콜드플레이와 애튼버러 경의 콜라보 자체만으로도 설레는 이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는 날인 6월 8일은 바로 세계 해양의 날! 그러니 오늘의 ‘함께 해요 세계기념일’ 코너에서는 이 소식과 함께 우리가 바다를 지켜야만 하는 이유를 한번 더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자, 그럼 이야기에 풍덩 빠질 준비, 되셨나요?
+ 🌐 왜 ‘세계 해양의 날’일까요?
2008년 유엔 공식 기념일로 지정된 이 날은 인류와 해양의 지속가능한 관계를 고민하기 위한 날입니다. 올해 주제는 “Wonder, sustaining what sustains us(경이로움, 우리를 지켜주는 것을 지키기)”인데요. 지구 표면의 70%를 덮고 있지만 여전히 미지의 영역인 바다를 향한 경이로움을 행동으로 바꿔 보자는 뜻입니다. 이미 대형 어류의 90%가 사라졌고 산호의 절반이 파괴된 지금,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존재를 우리가 먼저 지켜야 한다’는 다짐이죠.
+ 🔬 바다를 지키는 과학, 과학을 연결하는 유네스코
지구의 푸른 숨결, 바다는 인류에게 산소와 식량과 일자리를 제공하며 기후까지 조절해 줍니다. 하지만 지금 바다는 플라스틱 더미로 덮여가고 있고, 고갈된 어장과 산성화된 물, 점점 높아지는 해수면이 동시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죠. 이 경고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우리에게는 바다가 보내는 ‘SOS’를 제대로 해독하고, 필요한 정책과 행동을 취하게 해 줄 믿을 만한 지도가 필요한데요. 그 역할을 맡은 곳이 바로 유네스코입니다.
유네스코 안에는 해양과학을 총괄하는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가 있습니다. IOC는 ‘UN 해양과학 10년(2021-2030)’의 주관 기구로서 ‘우리가 원하는 바다를 위한 과학(The science we need for the ocean we want)’을 활동 이념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간한 『State of the Ocean Report(대양 상태 보고서)』는 IOC가 내놓은 첫 번째 ‘바다 건강 종합검진표’라 할 수 있습니다. 해수 온도, 산성화, 어획량, 오염 지수를 한데 묶어 정책 담당자가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이러한 보고서를 펴내는 일과 더불어 IOC는 주요 지역에서 쓰나미 경보망을 운영하고, ‘슈퍼 코랄’ 프로젝트로 열에 강한 산호를 찾아 산호를 멸종 위기로부터 구해내는 일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과학 데이터를 현장 해결책으로 연결하는 ‘허브’인 셈이죠. 뿐만 아니라 과학이 현장에서 힘을 쓸 수 있도록 더 많은 시민의 이해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IOC는 ‘Ocean Literacy Toolkit(해양문해 툴킷)’을 개발해 전 세계 학교와 해양교육 기관에 배포합니다.
이번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바다 보호를 세계적 의제로 끌어올리는 무대도 마련될 예정인데요. 6월 9-13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유엔 해양 회의(UN Ocean Conference) 2025’는 ‘해양 보호 행동 가속화’를 주제로 정부·기업·NGO가 함께 SDG 14(지속가능발전목표 14번 – 해양 생태계 보전)를 점검하고 새 약속을 끌어낼 예정입니다. 니스 회의는 UN 해양과학 10개년과 해양 생물다양성 협약,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플라스틱 협약 협상이 맞물린 첫 대형 무대이기도 해, 회의 결과가 더욱 주목됩니다.
IOC 사무총장 블라디미르 랴비닌은 “바다의 잠재력을 이용하려면 그 사용료를 먼저 치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네스코는 바로 그 값을 계산해 줄 계산기, 즉 신뢰할 수 있는 과학을 통해 국제사회가 필요한 행동을 하도록 길을 밝히고 있습니다.
+ 세계 해양의 날, 이렇게 함께 해요
푸른 행성의 미래를 생각하며 작은 행동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세계 해양의 날엔 이런 행동을 함께 해봐요!
- 바다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보기 – 예: 6월 7일 NatGeo·Disney+에서 공개되는 <Ocean with David Attenborough> 시청하기
- 플로깅 챌린지 – 주말 아침, 가까운 해변을 산책하며 쓰레기 줍기
- 플라스틱 free 제품 사용하기
- Ocean Literacy 포털 접속하고 해양과 관련된 사실 10가지 기억하기
“If we save the sea, we save our world.”
바다가 더욱 좋아지는 6월, 시원한 해변을 거닐며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의 이 말을 한 번 더 기억해보면 어떨까요?
오늘의 뉴스레터를 읽고 함께 바닷가를 걷고 싶은 사람이 생각났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공유해주세요. 과학이 길을 비추고, 행동이 변화를 완성합니다. 이제, 푸른 행성을 지키는 여정에 당신의 한 걸음을 더해 주세요!
글: 후원홍보센터 최연수 전문관
유네스코 세계기념일을 기억하고,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고민을 나누며 실천해 볼 수 있는 세계기념일 캘린더! 캘린더에 담긴 KT Y 아티스트 13명의 멋진 일러스트를 활용한 PC 및 모바일 배경화면 등의 디지털 굿즈를 아래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