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학습, 전쟁터와 오지에도 이젠 필수품

함께 해요! 세계기념일
2025-03-12

함께 해요 세계기념일 I 세계 디지털 학습의 날(3월 19일)

새로운 학교와 학기가 시작되는 3월! 학생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새로 배우고 있는 여러분 앞엔 지금 무엇이 놓여 있나요? 책, 노트 등 클래식한(?) 필기구의 조합도 여전히 많겠지만, 요즘은 태블릿이나 노트북 컴퓨터 없이는 수업이나 학습을 진행할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이는 학습 인프라가 열악한 나라들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모르는 문제를 검색해 답을 찾는 데 스마트폰만큼 유용한 기기가 없는 오늘날, 디지털 학습을 위한 인프라는 지난날 한국의 교육 기적을 만들었던 ‘교과서 한 권’만큼이나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어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유네스코는 2022년 ‘교육 변혁 정상 회의(Transforming Education Summit)’에서도 디지털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를 계기로 작년부터 3월 19일이 세계 디지털 학습의 날로 지정되었어요.

+ 디지털 학습, 이젠 모두의 기본적인 권리라고?

오늘날 교육 기회를 넓히고 학습 효과를 높이며, 21세기의 복잡한 과제에 맞설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같은 강력한 도구가 반드시 필요해요. 당장 공부하다가 모르는 용어 한 개만 찾아보는 데도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의 유용성은 말할 필요도 없죠.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의 많은 교실과 가정은 전기와 인터넷뿐만 아니라 디지털 학습 기기와 교육 자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디지털 학습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가꾸어 나갈 기회 역시 불평등하게 주어지고 있는 것이죠.

+ 전쟁과 재난 상황에서도 필요한 디지털 학습

분쟁이나 재난 등으로 열악한 상황에 처한 지역에서도 디지털 학습은 유용해요. 선생님이 찾아갈 수 없는 곳에서도 당장 필요한 지식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죠. 디지털 학습이 어떤 환경에서도 포용적인 교육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뜻이에요.
실제로 몇 년간 지속된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에서 유네스코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육 시스템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돕고 있어요. 2022년-2023년에는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어 크롬북 50,000대를 지원했고, 여기에 더해 2024년 2월까지 키이우와 드니프로 등 분쟁 지역의 초‧중등학교 학생들에게 8,500대를 추가로 제공했어요.

+ 그렇다면 AI는?

디지털 학습이 교육에 필수적인 요소가 된 만큼, AI를 교육에 활용하는 문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어요. 하지만 전력 공급조차 하루에 몇 시간만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에서 AI를 활용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아요.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아이디어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유네스코가 교육 현장에서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활용되는 기술을 찾아 2005년부터 시상하고 있는 ICT 교육상 수상 사례 중에는 최소 사양 기기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AI를 설계하고, 현지 교사 중심으로 윤리 교육과 기초 AI 리터러시를 융합한 사례도 있었어요.
AI가 학습과 교사들의 업무를 돕는 강력한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격차와 윤리 문제도 무시할 순 없어요. 그래서 2025년 ICT 교육상의 주제도 ‘학습자와 교사의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AI 활용 역량 강화(Preparing learners and teachers for the ethical and responsible use of artificial intelligence)’인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유네스코는 교육 격차를 줄이는 AI 도입 사례나, 수업 현장에서 윤리‧투명성 문제를 인식하고 대처하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찾으려 해요.

+ 세계 디지털 학습의 날, 이렇게 참여해 볼까요?

*‘인터넷으로 새로운 것 배우기’를 행동으로 제안한* ***소다맛*** *작가의 3월 세계기념일 캘린더 작품*

디지털은 더 빠르고 효율적인 학습을 가능케 하지만 시설과 자원이 부족한 곳에서는 더 큰 벽이 되기도 해요. 그렇기에 세계 디지털 학습의 날을 맞아 열악한 환경에서도 디지털 학습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한 현실을 알고, 여기에 공감을 표하면서 작은 행동이라도 함께한다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교육의 길이 조금 더 넓어질 테니까요.

AI, 디지털 교육 사례 찾아보기 우크라이나 등지의 디지털 교육 현장에서 나오는 ‘실제’ 이야기들을 검색해보세요!
작은 후원으로도 큰 응원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브릿지 사업과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디지털 학습 격차 해결을 돕는 기관, 활동들이 많아요. 작은 후원으로도 큰 응원이 될 수 있답니다.
AI 윤리 교육 자료 살펴보기 유네스코의 AI 교육 지침 등을 참고해 보세요!

글: 후원홍보센터 최연수 전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