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네스코 활동의 터전인 유네스코회관이 한국건축가협회가 시상하는 2024년 무애25년건축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유네스코회관은 고 배기형/윤도근(구조사 건축기술사무소) 건축가가 설계하고, 풍전산업주식회사가 시공사로 참여하였다.
서울 명동 한복판, 지상12층 지하1층 규모로 1967년 준공된 유네스코회관은 당시 현상 공모 당선작을 통해 설계하였으며 유리창을 통해 외부를 덮는 커튼월 공법을 도입한 최신 디자인이었다.
유네스코회관은 유네스코 활동의 터전으로 서울의 가장 번화한 거리 명동에서도 오랜시간 만남의 장소로 삼을 만큼 유명했으나, 회관 주위에 큰 건물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그저 오래된 건물 가운데 하나가 되고 말았다.
이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회관의 부활을 시도하였고, 그 성과로 2022년 유네스코회관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하였다. 올해는 국고를 지원받아 유네스코회관의 원형을 복원하는 회관 외벽 공사를 진행하여 명동의 랜드마크이자 유네스코 활동의 중심으로 다시 출발하는 기회로 삼았다.
이러한 시점에 한국건축가협회 무애25년건축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유네스코회관이 근대 건축의 가치와 함께, 유네스코활동의 거점 역할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무애25년건축상은 매 해당 연도 기준으로 준공된 지 25년 이상 경과한 국내 건축물 또는 공간 환경으로서 현재까지 건축적ㆍ공공적 가치를 인정받는 작품을 선정하고 그 건축주와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