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로레알코리아가 후원·주최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이 주관하는 ‘2018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이 서울대 엔지니어랑 하우스에서 개최됐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의 최고 영예인 학술진흥상에는 폐의 암화 및 악성화 기전을 밝히고, 관련 항암제에 대한 내성 기전을 규명하여 폐암의 예방 및 치료 방안을 개발하는데 기여한 이호영(56) 서울대 교수가 선정됐다.
전도유망한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주어지는 펠로십은 △이유리(44) 기초과학연구원(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 연구위원(식물세포 발달과 관련된 세포벽의 시공간적 역할에 대한 연구) △이경아(34)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연구조교수(초파리 모델을 이용한 장내 면역분야 연구) △신미경(30) KAIST 화학과 연구조교수(자연현상을 모사한 기능성 생체재료 개발 연구) 3인이 수상하였다.
학술진흥상 수상자에게는 연구지원비 2000만원이, 펠로십 수상자에게는 각 500만원이 수여됐다. 지난해부터 ‘2018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생명과학·물리·화학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활동 중인 국내 여성과학자들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올해부터 펠로십 지원자격을 국내 박사후과정에 있거나 연구교수인 대한민국 국적의 여성과학자로 확대하여, 많은 여성과학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넓혔다.
유네스코가 1998년부터 로레알과 “For Women in Science”라는 이름으로 추진해온 여성과학자 사업은 올해 20주년을 맞이하였으며, 지난 3월,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에 참석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수상자들의 다양한 국적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 과학자들이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주며, 여성 과학자들이 이룬 업적과 앞으로 이룰 성과를 존경한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동 사업의 일환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02년부터 로레알코리아 및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공동으로 우수 여성과학자를 선정해 시상해 왔다. 17년 동안 총 69명(중복 수상자 포함)의 여성과학자들에게 상을 수여했으며, 2000년과 2007년에 두 명의 세계 여성과학자상 라이징 탤런트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전도유망한 국내 여성 과학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