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메시지
2018.08.23
1791년 8월 22일-23일 밤, 당시 서인도 제도의 프랑스 식민지였던 생도맹그 섬 서부에서 노예무역의 비극적인 역사에 전환점이 될 노예들의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그 뒤를 이은 전쟁은 1804년에 섬의 그 지역이 아이티라는 이름을 받아 독립하며 끝이 났고, 이는 그곳의 모든 주민들의 평등권에 대한 인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역사적인 사건으로 인한 충격파는 한 세기 동안 노예 체제의 폐지와 와해 운동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생도맹그의 노예들에 의해 벌여진 자유와 존엄을 위한 투쟁의 보편성 덕분에 유네스코는 세계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을 설립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8월 23일이라는 상징정인 날을 지정했습니다.
1998년부터 세계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은 노예제 역사가 남긴 유산에 대한 성찰과 이에 대한 기억을 탐구해 볼 필요성을 심화시키는 이상적인 기회가 되어 왔습니다. 이 날은 또한 노예제를 정당화하고 아프리카계 사람들에 대한 일상적인 차별을 계속해서 강화하기 위해 발전된 인종적 편견을 경계하는 역할을 합니다.
2001년부터, 국제 사회는 밀거래와 노예제를 인간성에 반하는 범죄로 인식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재앙은 주기적으로 상이한 장소에서 다른 방식으로 떠오릅니다. 이것이 바로 노예무역과 노예제의 역사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새로운 형태의 노예제가 출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요한 이유입니다.
유네스코가 1994년에 시작한 ‘노예의 길 사업’은 이 아픈 역사의 윤리적, 문화적 그리고 사회 정치적 쟁점들을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역사적이고 기념비적이며 창의적이고 교육적인, 그리고 유산의 차원을 잇는 학제적인 접근을 발전시킴으로써, 이 사업은 노예무역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풍부히 하고 평화의 문화를 전파하는 데 기여해왔습니다.
이 국제적인 날에 유네스코는 공공기관과 시민사회, 역사학자, 연구자와 일반 시민을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우리가 공유한 이 역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모든 형태의 현대판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데에 함께할 것을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