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관용의 날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메시지
2018.11.16
최근 수십 년간 세계화는 무서운 속도로 가속화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국가와 시민들을 더욱 가깝게 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유익한 협력을 가능하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불균형을 야기하고 두려움을 유발하며 긴장을 조성하는 뚜렷한 양면성을 갖고 있습니다. 대중영합주의와 혐오 발언, 배타적인 수사들은 사회 경제적 불평등과 강제 이주, 사회 구조조정, 환경문제로 인해 생겨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국제 관용의 날, 문화다양성이 인간 사회 구성요소의 일부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문화다양성은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만약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모든 문화에 보편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볼 수 있고, 처음 우리에게 낯선 것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을 향해 관용의 태도를 갖는다면, 문화다양성은 우리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입니다.
관용은 우리와 다른 특성을 지닌 사람들이 갖는 인내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그것은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다른 문화의 가치를 완전히 이해하고, 모든 인간의 양도할 수 없는 평등한 권리를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음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1995년 유네스코에서 채택한 ‘관용의 원칙에 관한 선언’은 관용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관용은 우리 세계 문화의 풍부한 다양성과 표현의 형태, 그리고 인간됨의 방식에 대한 존중과 수용, 인정이다.”
도덕적 미덕과 정치적 원칙으로써 모두, 관용은 인종차별과 다른 모든 형태의 차별에 대한 확실한 방어책입니다. 그것은 평화를 위한 수단이며, 우리는 그것을 개발하고 강화해야 합니다. 유네스코-마단제트 싱 상이 제정된 것은 바로 이러한 관용의 정신에 기인한 것입니다. 이 상의 2018년 수상자인 캐나다 영화감독 마논 바보(Ms Manon Barbeau)는 원주민 문화와 언어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비디오와 음악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설립했고, 케냐의 시민단체인 공존 이니셔트브(Coexist Initiative)는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철폐하고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일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고, 앞으로 관용의 정신을 가꾸어 나가는데 격려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