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오전(현지시간), 아프리카 모리셔스 포트 루이스에서 열린 제13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씨름이 남북 공동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위원회는 남북의 씨름이 정신과 육체를 함양하는 동시에 마을 공동체의 단결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그 연행과 전승 양상, 공동체라는 사회·문화적 공통점이 있어 공동등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리랑과 김치(한국은 김장 문화, 북한은 김치) 등 남과 북의 같은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어 있지만, 공동으로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과 북은 각각 2016년 3월과 2015년 3월에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 했다가 2016년 제11차 정부간위원회에서 정보보완(등재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어, 2017년 3월 신청서를 수정하여 이번에 다시 심사를 받게 되면서, 남북한이 각각 공동등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 지난 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 시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씨름의 공동등재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건, 북한은 3건을 보유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