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대화와 음악을 통해 하루의 작은 행복들을 선사하는 라디오는 삶의 애환을 녹여주고 웃음을 선사해 온 대중들의 오랜 친구입니다. 첫 등장 이후 TV나 인터넷 등 새로운 매체가 끊임없이 나타났지만, 라디오는 여전히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가장 효율적이고 보편화된 매체로 손꼽힙니다. 이는 라디오가 비용이 저렴하고 타 매체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장비로도 운용이 가능해 정보 취약 계층의 접근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라디오는 자연재해와 같은 위급상황에서도 긴급한 메시지를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전달할 수 있고, 정보 전달과 의사소통을 모두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높습니다. 이에 유네스코는 라디오가 가장 넓은 청중에게 도달하는 대중매체이자, 글을 배우지 못한 사람, 장애인, 청년, 여성, 빈민 등의 소외된 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매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1년 제36차 총회에서 2월 13일을 세계 라디오의 날(World Radio Day)로 지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날짜는 1946년 ‘유엔(UN) 라디오’가 설립된 2월 13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세계 라디오의 날의 주제는 ‘진화, 혁신, 연결’로, 발전하는 세상에 맞추어 변화하는 라디오의 적응탄력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연재해와 사회 경제적 위기, 전염병 등 위급상황에서의 라디오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언제나 영상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요즘, 여러분은 라디오를 얼마나 가까이 하고 계신가요? 그간 이 친숙한 매체의 존재를 잊고 계셨다면, 오는 2월 13일에는 라디오를 켜고 오랜만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성은
커뮤니케이션팀 연수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