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아프리카 리더십 영향 구상’과 에콰도르의 ‘테나 지역의 산림 학교’ 수상
우리나라가 지원하는 유네스코 세계시민교육상에 탄자니아와 에콰도르의 단체가 수상했다. 지난 12월 9일(프랑스 현지 시각) 유네스코 본부에서는 제1회 유네스코 세계시민교육상(UNESCO Prize for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시상식이 열렸으며, 교육을 통해 평화·연대·지속가능성 증진에 기여한 두 개 단체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이 상은 두개 부문을 나눠 시상하며, 청년 주도 부문에서는 탄자니아의 ‘아프리카 리더십 영향 구상’(The African Leadership Initiatives for Impact, ALII)이 선정되었다. 이 단체는 지역사회 내 확산되는 혐오표현과 잘못된 정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대화·중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공동체 간 이해와 화해를 촉진하고, 청년이 지역 변화의 핵심 행위자로 성장하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접근 방식은 세계시민교육의 가치를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반 부문에서는 에콰도르 아마존 지역의 ‘테나 지역의 산림학교’(Bosque Escuela Tena)가 수상했다. 이 프로젝트는 아마존의 생태 환경과 원주민 지식을 교육 과정의 중심에 두고, 자연과 공동체를 배움의 핵심 기반으로 삼는 독창적 교육 모델을 실천하고 있다. 아이들은 숲속에서 직접 관찰하며 기후·환경 문제를 체감하고, 자연과 공동체를 돌보는 태도를 기르도록 돕는 방식은 세계시민교육의 정신을 가장 생생하게 반영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국제심사위원회(의장 Fadia Kiwan)는 총 76개국에서 150건의 후보가 접수되었다고 밝히며, “다양한 지역과 세대, 문화적 배경을 아우르는 혁신적 실천 사례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총평했다.
스테파니 지아니니 유네스코 교육부문 사무총장보는 개회사에서 “세계시민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인류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는 가치와 역량을 기르는 핵심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외교부 김진아 제2차관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축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었으며, 두 메시지에서는 한국이 세계시민교육 분야에서 기여해 온 역할을 언급하며, 이번 상이SDG 4.7 이행을 촉진하는 중요한 이정표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만·코트디부아르·호주·필리핀·에콰도르·포르투갈 등 6개 국가의 프로젝트가 우수사례로 소개되었다. 이들 프로젝트는 디지털 시민성, 소녀 교육, 기후·환경 대응, 이주·포용, 평화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번 상은 대한민국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제정된 국제상으로, 한국의 지속적인 세계시민교육 글로벌 리더십을 기반으로 마련된 첫 국제적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 유네스코 세계시민교육상(UNESCO Prize for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 우리나라 지원으로 2024년 제정되었으며, 세계시민교육의 확산에 공로가 있는 ①청년주도 단체 ②개인, 기관, 비정부기구 등 기타 총 2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각 5만 미불의 상금 수여) / 2025년 첫 시상 후 2년마다 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