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도 코딩을 배우고, 누구나 손쉽게 AI(인공지능)에게 궁금한 걸 물어보는 세상이 왔습니다. AI라는 새로운 도구가 본격적으로 소개된 지 불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죠. 여기서 멈추지 않고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일들을 AI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코딩’으로 만들어진 개인 AI 선생님을 모두가 갖게 될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정말로 AI는 선생님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이미 AI를 활용한 외국어 학습 앱이나 원격 사교육이 보편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것은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네스코를 비롯한 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우리 앞에 펼쳐질 미래가 ‘기술과 교사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대신 이 둘은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서로 협력하게 될 것이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그러한 협력의 중심에 있어야 할 것은 물론 AI가 아니라 선생님과 학생입니다. 그러면 이런 질문이 되돌아올 수도 있을 겁니다. 늘 내 곁에서 학습을 도와줄 수 있는 AI가 인간 선생님을 완전히 대신할 수 없는 이유는 대체 무엇이냐는 것이지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보려고 합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기술은 침묵하지 않고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일부터 5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2025 유네스코 디지털 러닝 위크(Digital Learning Week)’에서 스테파니아 지아니니(Stefania Giannini) 유네스코 교육사무총장보가 한 말입니다. 사람의 선택에 따라 미리 짜여진 대답을 되풀이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말과 태도에 맞춰 대화를 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내놓을 수 있는 AI에 대한 이야기지요. AI의 등장은 실제로 가르치는 일과 배우는 일 모두에서 큰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필요도 없고, 끊임없이 스스로 학습하며, 그 내용을 언제든 해당 지역의 언어로 풀어낼 수 있는 교사. AI는 이 꿈같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선생님’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약 5천년 전 문자의 발명, 6백년 전 인쇄기의 발명에 이어, 지아니니 사무총장보는 이러한 AI의 등장이 인류 지식의 역사에서 세 번째로 다가온 거대하고도 혼란스런 파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파도가 우리 모두를 위한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교사는 결코 AI로 대체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적절한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아직 4400만 명의 교사가 더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사람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더 쉽게 공급할 수 있고, 충분히 ‘급한대로 쓸만 한’ AI가 이 4400만 명의 교사를 대신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디지털 러닝 위크에 맞춰 유네스코가 내놓은 『AI and the Future of Education – Disruptions, Dilemmas and Directions (AI와 교육의 미래: 혼란, 딜레마, 그리고 방향)』에 있는 전 세계 전문가들의 글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 ‘지식 전달’만이 교육의 목적은 아니니까요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5년. 이 시기에 전 세계에서는 개인용 컴퓨터(PC)의 보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지금 AI를 둘러싸고 나오는 질문들처럼, 당시에도 컴퓨터라는 신기술을 교육에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이자, 오늘날 정보·컴퓨터 윤리 분야에서 중요한 기여를 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바이젠바움 상’의 명칭으로도 기억되고 있는 조셉 바이젠바움(Joseph Weizenbaum) MIT 교수도 그러한 질문을 받았는데요. ‘교실에서의 컴퓨터 사용의 이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그런 질문은 방향도 잘못됐고 순서도 거꾸로’라면서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만약 교육의 향상이 핵심 문제라면, 질문은 ‘컴퓨터를 교실에서 어떻게 사용할지’여서는 안 됩니다. 대신 ‘교육이 달성해야 하고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해요.”
바이젠바움 교수의 대답은 오늘날 교육 현장에서의 AI 사용에 대한 질문에도 똑같이 쓸 수 있습니다. AI가 교육 현장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를 말하기에 앞서, 교육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는 충분히 이야기해 보았느냐는 것이죠. 하지만 AI가 교육의 궁극적인 해결책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교육 기술 기업들의 홍보문구 속에 ‘교육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해답이 담겨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학생이 묻는 질문에 언제 어디서든 척척 답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 학생의 필요에 따라 진도를 조절해 나가면서 언제 어디서든 배울 수 있다는 것. 그것은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어 AI의 장점이지, 그 자체로 교육의 ‘목적’이 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아베바 버핸(Abeba Birhane)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 AI 책임 연구소 설립자는 챗GPT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이 포장해서 전달해 주는 것은 ‘형식적 지식’일 뿐, 진정한 의미에서의 ‘앎’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대신 교육을 통해 달성되는 인간의 진정한 앎이란 “오늘날 인지과학이 이야기하는 인지의 정점(pinnacle of cognition)”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물리적·문화적·사회적 세계와 맺는 상호작용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앎이란 “사랑과 신뢰, 공감, 돌봄, 겸손이 대화적 상호작용을 통해 길러지고 함양되는 교실”에서, “학생과 교사, 또는 동료들 간의 상호작용이라는 발판을 통해” 이루어지는 활동이라고도 강조합니다. 교육이 이처럼 단순한 지식 전달 이상의 활동들을 아우른다면, 우리는 AI가 진정 이 모든 영역에서 선생님을 대신할 수 있는지부터 질문을 던져봐야 할 거예요.
그렇다면, 현재의 우리 교육 환경은 이런 것들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일까요? 커다란 변화를 거쳐 만들어질 미래의 교육 환경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유네스코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은 AI와 같은 신기술이 만들어 낼 교육의 변혁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바로 이런 부분을 먼저 논의해야 하며, 교사와 학생이 늘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 과정에서 마침내 모두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게 된다면, 우리는 앞으로의 여정에서 AI가 보탤 수 있는 역할 또한 자연스레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 ‘개인 맞춤 교육’이 ‘나홀로 공부’가 되어선 안 되니까요
많은 사람들, 그리고 AI를 앞세우는 교육 기술 기업들이 강조하는 AI 활용 교육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개인화된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라는 것입니다. AI를 통한 교육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개개인의 발달과 학습 정도에 따라 학습의 경험을 조절할 수 있고, 학습 성과 또한 향상시킬 수 있다는 말인데요. 실제로 여러 연구 결과들은 모든 학습자가 같은 교육 환경 속에서도 각각의 고유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 각기 다른 신경 경로가 발달하며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도 다르기 때문이죠. 따라서 그간의 교육은 학습자의 고유성을 존중하며 각자에게 잘 맞는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여겨 왔습니다.
이러한 학습의 개인화는 컴퓨터를 비롯한 기계가 교육에 활용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부터 교육 기술이 상대적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영역으로 여겨져 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더욱 깊은 의미에서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해진 AI가 등장하면서 개인 맞춤 학습에는 결정적 전기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AI 교사는 정말로 학습자를 이해하고, 열린 대화와 피드백을 통해 학습자의 요구에 맞춰 학습을 진행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처럼 보입니다. 몇몇 전문가는 AI를 통한 학습은 이제 개인화를 넘어 학습자의 행동에 지속적으로 반응하면서 개별 학습자의 여정을 안내하고 촉진하는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로 나아가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합니다.
빅 에듀케이션(Big Education) 이사 및 독립 컨설턴트로서 최고경영자 및 국제기구들을 지원하고 있는 카를라 애어츠(Carla Aerts)는 이러한 개인 맞춤화의 진전이 교육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로 인한 위험과 부작용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그 부작용이란 맞춤화(personalization)를 넘어 지나친 개인화(individualization)로 나아가는 학습은 결국 학습자가 사회와 소통하는 것을 막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이와 같은 ‘사회적 활동 없는 교육’이 초래하는 부작용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교육 기술에 힘입어 아이들은 집에서도 화면을 통해 거뜬히 학교 수업을 해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그러한 기술이 학습자 각자의 고립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수는 없었다는 것을 우리는 뒤늦게 깨달았죠. 사회화(socialization)가 학습의 또다른 중요한 차원임을 새삼 되새기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나의 행동에 대해 때론 쓴소리도 해줄 수 있는 선생님, 친구와의 다툼을 중재해 주고 그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선생님,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학습자의 시각에서 토론하고 각자의 참여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선생님. 이러한 사회적이고 정서적인 면을 함께 아우르며 수업을 이끄는 선생님의 업무는 미래에도, 아니 적어도 당분간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일 겁니다.

+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법, 누가 가르칠 건가요
사실 AI 사용법 자체만을 배우기 위해 반드시 교사가 필요하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지금도 사용자들은 여러 가지 미디어를 통해 혼자서 거뜬히 AI 사용법을 익히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교육 정책 및 리더십을 연구하고 있는 빌 코프(Bill Cope) 교수 등은 학습자의 학습 곡선에 맞춰 AI를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안내하는 일은 단순히 AI 사용법을 배우는 것과는 다른 영역이라고 말합니다. 이 부분에서 앞으로 교사들의 더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이 주장은 AI의 시대에도 교사가 필요한 이유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AI 시대에도 필요한 교사가 되기 위해 교사들이 갖춰야 할 역량을 짚어주는 주장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교사들이 그러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이 무엇을 지원해 주어야 하는지를 귀띔하는 말이기도 하죠.
앞으로의 세상에서 AI를 쓸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은 사실 이제 부질없는 일입니다. 세상은 AI를 필요로 하고 있고 학습자 또한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세상에서는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도, AI에 100%를 의지하는 것도 모두 실패로 여겨질 것이고, 이는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통적인 교실에서 단 한권의 책도 읽지 않은 채 에세이를 써 내는 것도, 혹은 100% 다른 글을 베껴 내는 것도 모두 실패로 간주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미래의 학습자는 AI를 ‘잘’ 써야 하고, ‘제대로’ 써야 하며, ‘윤리적이고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방법을 학생들의 학습 진도나 각각의 역량, 그리고 학습 내용에 맞게 안내하고 조절할 수 있는 이는 누구일까요? 준비부터 시행, 평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학습 과정에 스며들게 될 AI의 역할을 학습자의 요구에 맞게 조정하고 통제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 역시도 학생과 교사가 주도해야 할 일이지, 적어도 알고리즘과 교육 기업이 맡아야 할 일은 아닐 겁니다. 물론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는 교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교육 시스템에도, 교육 리더십에도 그에 맞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더욱 적극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말이지요. 유네스코가 2023년 및 2024/2025년도 세계 교육 현황 보고서(Global Education Monitoring Report)에서 각각 교육 분야에서의 기술과 교육 리더십의 역할을 살펴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미래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합니다. 동시에 그 아이들을 이끌 선생님 역시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기술이 모든 것을 주도하는 시대에 선생님의 역할이 줄어들 것 같아 걱정되시나요? 다사다난했던 지난 세기에도, 더욱 변화무쌍할 다가오는 세기에도, 교육의 근본 목적이 흔들리지 않는 한 선생님의 ‘역할’이 문제의 핵심은 아닐 겁니다. 그것보다 진짜 걱정되는 것은, 그리고 서둘러 준비시켜야 할 대상은, 바로 선생님이 제 역할을 못하게 방치하고 있는 사회 전체 시스템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슈쿠키 더보기🔎 I ‘협력적 전문가’로서 미래 교사의 모습을 상상해 본 ‘2025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포럼’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이 ‘기술이 교사를 대체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기술과 교사가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라는 유네스코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인공지능의 시대에 우리가 상상하는 선생님의 모습은 결국 ‘협력적 전문가’의 모습일 겁니다. 새로운 기술을 잘 활용하면서도 세상과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학생을 기르는 전문가. 동시에 교육 현장 안팎에서 사람과, 그리고 AI와 협력하면서 더 나은 교육 환경을 고민하고 만들고 이끌어 나가는 일을 할 수 있는 연구자이자 조정자. 이런 사람이 바로 ‘협력적 전문가’로서 활동하는 미래 교사의 모습일 텐데요.
지난 10월 24일에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포럼’은 교사들이 미래의 교육에서 협력적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현장 선생님들 및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해 보는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이번 주제의 ‘주인공’으로서 행사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 주신 선생님들의 발언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학교 현장에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AI 활용 교수·학습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는 ‘참쌤’ 김차명 선생님(광명서초등학교)은 단상에 올라 “이 정도면 미래교육”이라면서 “강의 위주의 학습지도 활동을 지양하고 (중략) 예술적 흥미를 발견하고 창의적 표현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학습 활동 기회 마련”이라는 문구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문구가 무려 30년 전의 교육과정 안에 담겨 있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청중을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김 선생님의 말대로 어쩌면 미래교육이란 결국 그동안 말로만 하던 ‘교육의 본질’을 진짜로 실천에 옮기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 AI가 보여주고 있는 능력은 이를 가능케 해 줄 무엇보다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겠죠.
그렇다면 학생과 교사들은 이 강력한 도구를 쓰는 법을 어떻게 배워야 할까요? ‘도구’에 거꾸로 휘둘리지 않고, 자율적이고 주체적으로 그것을 활용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어떤 사회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할까요? 그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 뜻을 모으기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앞으로도 더 많이 고민하고 더 촘촘하게 연결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려 하니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세요!
김보람 <유네스코 뉴스레터>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