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30주년 및 영화 분야 UCCN 서브네트워크 회의와 연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9월 23일, 부산 도모헌과 부산영상산업센터에서 <2025 한국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UCCN)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유일의 영화 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인 부산광역시와 (재)영화의전당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창의 분야 간 경계 넘기: 새로운 창작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창의 분야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워크숍은 3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9월 17-26일) 기간 중 열렸으며, 영화 분야 UCCN 서브네트워크 회의(9월 22-26일)와도 연계됐다. 기존에는 국내 관계자 중심의 비공개 행사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UCCN 서브네트워크 회의와 연계해 국제 세션을 추가함으로써 국내외 참가자들이 보다 폭넓은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현숙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지적연대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창의도시 가입 이후 의무 이행과 일몰제 운영 등에서 UCCN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가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포럼이 분야를 넘어 국제적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르네스토 오토네 유네스코 문화 사무총장보도 영상 축사에서 “UCCN은 설립 이후 분야 간 협력의 힘을 보여주었으며, 각 도시의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더 넓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 왔다”며, 이번 행사가 새로운 아이디어와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 세션으로 진행된 1부에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국내 UCCN 운영 체계 소개와 올해 추진 현황 보고에 이어 광주(미디어아트 분야), 부천(문학), 테라사(스페인, 영화 분야), 소피아(불가리아, 영화 분야)가 분야 간 협력사례를 발표했다.
광주는 서울(디자인)과 공동 추진한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트 <Post-Fluxus Sense>를 소개했고, 부천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와 연계한 글로벌 괴담 수집 및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를 공유했다. 테라사는 첨단 기술을 영화 및 미디어아트와 접목한 Terrassa Film Lab 활동을 통해 지역 인재 유출 문제 해결을 모색한 사례를, 소피아는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아동, 청년, 고령층 등 다양한 계층의 창의도시 활동 참여를 독려한 사례를 발표했다.
국내 창의도시 실무자들이 함께한 2부에서는 한건수 한국 UCCN 자문위원장이 기조발표를 통해 국제사회 동향과 향후 전망을 짚었다. 이어 백영경 한국 UCCN 자문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왜 우리 도시가 창의도시 활동을 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과 함께, 각 도시의 발전 방향이 UCCN 비전에 부합하는지 점검했다. 참가 도시들은 예산과 인력 투입을 최소화하면서도 네트워킹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국내 창의도시 활동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2018년부터 한국 UCCN을 구성해 운영해 오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함께 회원 도시의 활동을 지원하고, 창의도시 지정을 희망하는 도시에는 자문을 제공하며 글로벌 UCCN 후보도시 추천도 담당한다.
현재 한국에는 건축을 제외한 7개 창의 분야에서 12개 창의도시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참고] 한국의 창의도시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