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시작된 유네스코의 ‘디지털 러닝 위크’가 올해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유네스코 본부(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AI와 교육의 미래: 혼란, 딜레마, 그리고 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교육장관 원탁회의와 40여 개 세션이 진행됐으며, 두 건의 신규 간행물이 발표됐다.

2025 유네스코 디지털 러닝 위크의 개막을 알린 비공개 교육장관 회의에는 26개국의 장·차관급 인사가 참석해 각국의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교육과정 개편·교원 연수·학습자 안전 확보 등 공통 현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교육에서의 AI 통합은 인간 중심적이고 공 평하며,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섯 가지 시급한 우선과제를 강조했다.
- 심화되는 AI 격차 해소
- 학습자 보호를 위한 안전성과 윤리 체계 강화
- 교사의 대체 불가능한 역할 보장
- 지역 맥락·언어·문화를 반영한 AI 발전 촉진
- 국제 연대와 공동 기준 확립
9월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40여 개 세션에는 디지털 교육 전문가, 정부 관계자, 기업 인사를 포함한 300여 명의 국제 연사가 참여해 AI가 교육과정, 교수법, 평가 방식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있는지 논의했다. 주요 일정에는 언어학자 에밀리 벤더 교수의 공개 강연과 함께 AI 책임성 연구소 설립자인 아베바 비르하네, 철학자 바요 아코몰라페, 컴퓨터 과학자 니나 다 오라의 기조연설이 포함됐다. 전체 본회의 세션 웹캐스트
유네스코는 논의의 확산을 위해 두 건의 신규 간행물을 발간했다.
- 「AI와 교육의 미래: 혼란, 딜레마, 그리고 방향」: 공평한 인간-기계 공동 창조( equitable human-machine co-creation)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이 여전히 오프라인 상태임을 지적하며 AI 격차 문제를 부각
- 「AI와 교육: 학습자의 권리 보호」: 교육 분야의 AI 활용이 교육을 받을 권리에 기반을 두고 인권에 의해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
이어 유네스코는 고등교육 분야에서 AI 활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유네스코 석좌 프로그램과 유니트윈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10명 중 9명은 이미 전문 업무에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절반만이 AI의 기술적 기반과 교육학적 활용에 자신 있다고 답했다. 약 34%만이 AI 기반 평가에서 긍정적 경험을 보고해, 추가적인 지침과 전문성 개발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이번 행사는 교육에서의 AI 논의를 단순한 찬반 구도에서 복합적인 논의로 확장했으며,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포용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디지털 학습 생태계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유네스코 본부 웹페이지( 교육에서의 AI, 디지털 학습과 교육 변혁)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