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위원회 사상 첫 한국 개최…개최지는 부산

내년 7월에 개최 예정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7.6.~7.16.)는 15일 오후(현지 시간) 우리나라를 차기 위원회 개최국으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1998년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이 처음 개최한 이후, 몇 차례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 열린 적은 없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30일 유네스코에 제48차 위원회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위원국들을 대상으로 외교 활동을 펼친 끝에, 이번 위원회에서 개최국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개최국이 의장국을 맡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차기 위원회의 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된다.
개최도시는 부산으로 결정되었다. 앞서 부산은 지난달 제48차 위원회 개최도시 선정과정을 거쳐 유치에 관심을 보인 다른 경쟁도시들을 제치고 최종 개최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세계유산 등재 및 보존·보호에 관련한 중요 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매년 소집되는 국제회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196개의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대표단을 비롯한 세계유산 업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헌장과 유네스코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유네스코국가위원회로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정부와 부산시, 관계 전문가들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유산협약의 정식 명칭은 1972년에 제정된 유네스코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으로, 약칭 ‘1972년 협약’으로도 불리운다. 우리나라는 1988년에 협약 당사국으로 가입, 현재 네 번째 위원국(임기 2023년~2027년)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