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롬종합설계프로젝트’는 서울여자대학교만의 독특한 교과과정으로 1961년 개교 이래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모든 학생이 수강하는 교양필수교과로서 학생들이 직접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목표를 실천하고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나아가 ‘사랑과 헌신의 고결한 정신, 인간 존중 사상, 국가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여성 지도자 육성’이라는 서울여대의 이상과 목표를 구현하는 구심점이 되고 있습니다.
‘바롬종합설계프로젝트’를 수강하는 1학년생은 생활학습공동체교육인 ‘바롬인성교육’ 교과목을 통해 공동체 속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3학년이 되면 ‘바롬종합설계프로젝트’를 수강합니다. 팀 프로젝트 학습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단계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사회 문제들을 살펴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고, 이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게 됩니다.
서울여자대학교는 지난 60여 년 동안 현대사의 시대적 고민 및 사회적 변화로부터 비롯한 다양한 문제들의 해결책을 학생 스스로 찾아서 기획·실행·평가하도록 하는 프로젝트형 교양필수과정을 운영했고, 학생들은 지속가능발전의 개념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꾸준히 고민해 왔습니다. 60-70년대에는 전교생 농촌생활실습활동, 가정관리실습 등을 통해 식량안보 및 농업 안정화, 보건·교육·경제·성평등을 고민했고, 80-90년대에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정 속에서 소비자의 권리를 증진하고 환경오염의 문제를 발견하며 이슈화하는 활동에 주력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세계시민으로서의 소양과 책임을 자각하는 데 교육적 지향을 두어 문제해결중심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2019년부터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을 전면에 내세우는 교육과정 개편을 거쳐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핵심 주제로 한 프로젝트 수행 방법과 내용을 편성했습니다.
‘바롬종합설계프로젝트’는 매학기 지속가능발전목표에 해당하는 다양한 주제, 즉 ▲아동, 청소년, 여성, 노인, 취약계층, 이주배경아동청소년 등의 다양한 대상을 포함한 건강, 웰빙, 교육 및 평등을 포함하는 인권주제 ▲수질과 수자원, 기후행동, 생태계보존, 해양생태계와 생물다양성, 지구환경 등의 환경보존 주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공정여행, 종교와 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 문화예술과 지속가능한 사회, 인권의 창으로 본 세계, 현대사회의 이주민, 사회적 기업 등의 사회경제 주제 ▲평화, 디지털사회의 윤리 등 평화 관련 주제 ▲개발도상국을 위한 적정기술, ODA와 민관협력 등의 파트너십 주제를 다루는 분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문 교·강사가 퍼실리테이터로서 참여하는 각 분반에서 학생들은 글로벌 이슈를 스스로 찾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기관과 연계하고,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중간 평가와 컨설팅을 받아 이를 본격적으로 수행합니다. 프로젝트 결과물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시립과학관, 서울식물원, 노원구 탄소중립추진단 등의 연계기관 및 지역사회와 공유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그 아이디어를 확산시킵니다. 이처럼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 지속가능발전에 관심을 갖고 글로벌 이슈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이 프로젝트는 ‘ESD 2030’의 우선 실천 영역인 ‘청년의 권한부여와 참여’, 그리고 ‘지역 수준의 실천 가속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우수 프로젝트 활동 결과물은 지속가능발전목표 분류에 따라 도서관 웹사이트에 아카이빙하여 학교 구성원들에게 공유하고, 차후 같은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이들 자료를 활용해 기존 프로젝트를 심화 발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는 ‘바롬심화종합설계프로젝트’를 개설하여 우수 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이 기존 결과물을 고도화하고 체계화하여 브랜딩, 창업을 포함한 심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현장성, 전문성, 지속가능성을 제고하여 사회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는 경험을 갖게 됩니다.
‘바롬종합설계프로젝트’에서는 매학기마다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싹을 틔운 다양한 아이디어들은 지역사회와 연계기관뿐 아니라 해외 기관과도 연계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며 그 혜택을 누리는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동 프로젝트는 지난 2023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운영하는 유네스코ESD공식프로젝트 인증제로 선정되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의미 있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여대는 향후에도 학생들이 대학 교과목을 통해 사회 참여 및 실제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2024년 성과공유회를 시작으로, 학생들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더 널리 공유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고자 합니다.
<교내외 부스활동> | <2024년 바롬인성교육 성과공유회> |
<지역 기관에서 포스터 전시회 장면> |
서울여자대학교 김수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