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1월 25일 로얄호텔서울에서 ‘트랜스내셔널 헤리티지 국제 공동연구 파일럿 리서치 심사회의’를 개최했다. 2024년 초부터 국가유산청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트랜스내셔널 헤리티지 국제 공동연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회의는 국내외 유산학계 연구진들이 선행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평가해 향후 최대 3년간 지원할 본 연구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서 호주, 영국, 대만, 인도, 한국 등 다양한 국적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4개 연구팀은 ▲21세기 분쟁에서의 유산의 무기화 ▲공유된 역사, 유산 및 가치: 한센병의 역사와 동아시아·동남아시아의 나병원 문화유산화 ▲유산-국경 복합체와 유라시아의 미래 ▲원주민의 목소리와 정체성 회복: 대만과 일본 사이의 전쟁과 강제이주의 초국가적 유산 등을 주제로 지난 7개월 동안 수행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후 국내외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심사 패널과 함께 이루어진 심층 토론을 통해 세 개 연구팀이 선정되었으며, 이들은 앞으로 최대 3년 동안 추가 연구 활동을 위한 지원을 받게 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국가유산청은 물질적 차원의 유산 보호를 넘어 유산에 얽힌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보다 다각적인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그 사회적·문화적·정치적 의미를 재구성하는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자 올해부터 ‘트랜스내셔널 헤리티지 국제 공동연구 지원사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