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소개해 온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영알남’(@Youngalnam, 본명 양승준)이 유네스코 프렌즈로 위촉되었습니다. 작년에 ‘고잉투게더’ 캠페인을 촬영하며 맺은 인연을 70GETHER(투게더) 캠페인으로 이어가게 되었는데요.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영알남이 유네스코와 함께 그려보기로 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 영알남님, 안녕하세요! 세계 곳곳을 누비는 유튜브 영상만 봐도 얼마나 바쁘게 지내시는지 알 수 있지만, 그간 어떻게 지내셨고또 하반기에는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올해도 여행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어요. 아마 이 인터뷰가 나갈 때쯤에도 저는 어딘가를 여행하고 있을 거예요. 작년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덕분에 유네스코 본부에서 청년포럼을 함께하면서 큰 영감과 에너지를 얻었는데요. 그렇게 얻은 힘을 바탕으로 ‘한식 세계화’를 주제로 한 대기획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버전의 ‘윤식당’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아요.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70GETHER(투게더) 캠페인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유네스코 프렌즈가 된 소감과 각오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네스코 투게더 캠페인에 참여하고, 캠페인 팔찌인 투게더 브레이슬릿도 받게 되어 정말 기뻤어요. 작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의 협업 이후 자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추억이 생긴 것 같아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같이 의미 있는 기관에서 제가 활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자부심을 주기에, 투게더 브레이슬릿 늘 착용하면서 캠페인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 투게더 캠페인은 ▲미래 변화 대처 ▲교육 격차 완화 ▲사회문화 갈등 해소의 세 분야의 후원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캠페인인데요. 이 세 분야 중 어떤 분야에 제일 관심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여행을 많이 하다 보니 사회문화 갈등 해소에 특히 관심이 가는 편이에요. 세계를 다니면 다닐수록 사회문화 갈등을 해소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구나, 어쩌면 영영 해결이 안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결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앞으로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제가 가진 영향력으로 조금이나마 갈등 해소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 작년 고잉투게더 캠페인에 참여하면서도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드는 유네스코 이념과 가치에 크게 공감해주셨는데요. 그것이 꼭 필요하다고 느낀 계기가 혹시 있었는지요?
원래 공익활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는 건 좀 과장이겠지만, 저는 지난 14년 동안 쉼 없이 세계 여행을 하면서 좋고 밝은 모습도 많이 봤지만 동시에 어두운 모습도 많이 볼 수밖에 없었어요. ‘내가 돌아다니는 세계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가 있구나, 남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나 내 이웃의 얘기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불평등과 갈등에 대한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됐어요. 어떤 나라를 다녀왔는데 나중에 그 나라에 관한 좋지 않은 소식, 예를 들면 테러가 있었다는 뉴스를 접하면 더 귀를 기울이게 되고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일에 참여하는 건 제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투게더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국민 걷기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캠페인 참가비는 전액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쓰이니 각자 걷거나 달리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되는 겁니다. 영알남님도 운동을 좋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투게더 걷기 캠페인’에 온라인으로 같이 참여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네, 물론입니다! 걷기를 좋아해서 온라인으로도 꼭 참여하겠습니다.
+ “문화적인 이해도를 끌어올려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영어 잘하는 비결로 꼽으셨어요.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건 어학뿐만이 아니라 문화와 차별 등의 갈등 상황을 해소하는 데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러기 위해 특히 필요한 마음가짐이 있을까요?
제가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사회문화 갈등은 완화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포용하는 태도가 중요해요. 예를 들어 우리가 외국에 나가면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기분이 상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아마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을 거예요. 이럴 때 ‘아, 이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싶어요.처음부터 완벽한 이해를 기대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이수연 선임전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