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교육 격차 완화를 위해 진행 중인 ‘고잉투게더’ 캠페인 일환
지역학습센터 2곳에선 컴퓨터·한국어·영어·재봉 등 다양한 생활기술교육 및 문해교육 진행 예정
“교육은 한 사람을 바꾸고, 그 사람의 꿈을 확장시키며,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더 나은 교육의 미래를 위해 제3세계 교육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겠습니다.”
작년 11월, 유네스코 본부 연단에 선 K-팝 그룹 세븐틴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밝힌 포부가 의미 있는 결실로 맺어졌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그룹 세븐틴과 함께 추진해 온 ‘고잉투게더(#Going Together)’ 캠페인의 일환으로 동티모르에 지역학습센터 2곳을 개관했다고 14일에 밝혔다.
세븐틴의 후원금으로 동티모르에 건립된 리파우 오외쿠시(Oecusse)와 마나투토(Manatuto) 지역학습센터는 교육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컴퓨터, 재봉, 한국어, 영어 등 다양한 생활기술교육 수업과 문해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지역학습센터 개소로 연간 지역 청소년, 여성 및 성인 300여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5일 연 개소식에는 알프레도 데 아라우호 동티모르 교육부 비형식 교육국장과 조아닌하 다 실바 알베스 마누파히 행정구 교육국장, 토머스 토우트 오외쿠시 행정구 교육 ·사회연대 사무국 비서실장 및 주민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
루이스 니비오 데 파티마 소아레스 유네스코 동티모르위원회 사무총장 대행은 “이번에 개소한 지역학습센터는 학교 교육을 미처 마치지 못한 동티모르 사람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의 접근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가능하도록 지원해 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세븐틴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알프레도 데 아라우호 동티모르 교육부 비형식 교육국장은 “교육부를 대표해 각 지역사회의 교육 중심이 될 지역학습센터의 개소를 축하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지역학습센터를 통한 비형식 교육이 더욱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비형식 교육에 대한 동티모르 정부 의지를 전했다. 비형식 교육이란 학교교육 이외의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말한다.
이번 개소식 현장에는 동티모르 현지 언론 매체들의 취재 열기도 높았다. 동티모르 공식 국영 뉴스 기관인 Tatoli에서는 이번 센터 건립이 동티모르의 문해율을 높이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인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20년부터 동티모르의 문해율을 높이고 교육소외계층을 지원하고자 유네스코동티모르위원회와 ‘브릿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브릿지 사업은 아프리카 및 아시아 지역 내 교육소외계층의 교육 접근성을 확대해 ‘양질의 교육’을 달성하려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교육개발협력 사업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역학습센터 운영과 교육 물품 지원 및 교사 역량 강화를 통해, 동티모르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경구 사무총장은 “동티모르 지역학습센터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의 미래를 위해 달려온 고잉투게더 캠페인의 중요한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세븐틴과 함께 교육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22년 8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세븐틴)와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 캠페인 고잉투게더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유네스코 본부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해 K-팝 그룹 최초로 세븐틴이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단독 세션을 개최하는 등 고잉투게더를 글로벌 캠페인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