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 시대’라 불러도 무방할 것 같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소리는 어떤 의미일까요? 말과 말, 댓글과 댓글이 쉴 새 없이 파열음을 내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음악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유네스코는 소리와 음악적 표현의 중요성을 알고 이를 촉진하는 교육을 강조하고자 매년 ‘소리의 주간(Week of Sound)’을 지정해 여러 행사를 열고 있어요. 그중엔 전 세계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소속 학교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리가 이미지를 만들 때!(When Sound Creates Image!)’ 공모전도 있는데요. ‘평화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실천’을 주제로 열린 올해 공모전에는 전 세계 학생들이 210개 작품을 접수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어요.
소리의 주간을 기념하는 공모전인 만큼 각 작품들은 주최측이 제시하는 사운드트랙에 맞춰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데요. 올해 사운드트랙으로는 프랑스의 유명 전자음악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인 론(Rone)이 작곡한 ‘코다마(Kodama)’가 선정됐습니다. 론은 지금까지 여러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맡았는데, 2021년에는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영화 《파리, 13구》의 사운드트랙으로 프랑스 세자르상 음악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어요.
이번에 공모된 작품들은 이 사운드트랙에 저마다 다양한 주제와 영상을 입혀 ‘더 귀 기울여 들음으로써 더 잘 보고 이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는데요. 불과 1분 남짓한 길이의 짧은 영상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깊고도 넓은 울림으로 우리 마음을 두드립니다. 심사 결과 대상을 포함한 총 5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는데, 여기에는 한국의 태전고등학교에서 출품한 작품이 ‘스페셜 멘션’으로 언급된 3개 작품에 포함되었다는 기쁜 소식! 👏👏 이 작품과 더불어 대상을 포함한 총 세 개 작품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모두 다 보아도 3분 밖에 걸리지 않으니 미래세대의 신선하고 열정적인 시선을 꼭 한 번 감상해 보세요!
대상 Grand Prize
무당벌레의 시선 — 깨지기 쉬운 세상 (Ladybug’s witness: fragile world)
그비다스 나기스(Gvidas Nagys) — 클라이페다 기술학교, 리투아니아🇱🇹
심사위원상 Jury Prize
경주 (The Race)
새뮤얼 사(Samuel Saar) — 포스카 김나지움, 에스토니아🇪🇪
스페셜 멘션 Special Mentions
선 (Line)
박은호 — 태전고등학교, 한국🇰🇷
유네스코학교가 궁금해요?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UNESCO Associated Schools Network: ASPnet)는 인권과 평화, 지속가능발전,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 등 유네스코의 가치를 실천하는 학교들의 국제적 네트워크예요. 1953년에 시작된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에는 현재 182개국 12,000여개의 학교가 가입돼 있고, 2024년 4월 현재 우리나라에는 484개교가 가입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그 현황과 활동 사례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