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총회 분야별 하이라이트: 교육]
‘2015’라는 숫자가 유네스코 교육 분야에 시사하는 의미는 특별하다. 유엔이 2000년에 채택한 새천년개발목표(MDGs) 시한이 2015년이다. 이 목표와 맞물리는, 세네갈 다카르에서 정한 ‘모두를 위한 교육(EFA)’의 목표 달성기한도 2015년이다. 이보다 앞서 ‘유엔 문해 10년(UNLD)’이 2012년에 마무리되었고, 2005년 유엔이 지정한 ‘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DESD)’은 2014년에 막을 내린다. 기실 2015년은 새로운 미래교육의제를 모색하기 위한 교두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국제사회의 상황을 반영해, 이번 총회에서는 교육 분야 주요 10개년 계획(DESD, UNLD)의 후속조치와 더불어, 2015년 이후 교육의제 개발이 핵심 쟁점사항이었다. 12개의 교육 분야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주어진 3일 중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2015년 이후 교육에 할애했다. EFA가 여전히 달성되지 않은 목표이며, Post-2015 교육의제를 기존의 EFA를 쇄신하는 과정에서 발굴하는 것이 유네스코의 기본 입장이었다. 즉, 유네스코가 교육전문기관으로서 새로운 시대의 교육 목표를 제시했다기보다는 기존의 추진전략 및 세부내용을 수정해 국제사회의 틀 안에 통합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Post-2015 교육의제 개발을 위한 논의의 장이 될 2015 세계교육회의가 대한민국 인천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이번 총회에서 Post-2015 교육의제에 있어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 설정, 다양한 EFA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한국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DESD의 최종 회의인 2014 ESD 세계회의의 개최국인 일본이 2014년 회의 결과를 토대로 Post-2015 세계교육의제에 ESD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려 한다는 점이다. 일본은 이번 총회를 통해 Post-2015 교육의제에 관한 논의를 ‘일본이 제안한’ 것임을 거듭 부각시켰다.
한국이 2015년 세계교육회의 개최를 통해 세계교육의제 개발을 주도하고자 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Post-2015 교육의제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국이 담당하고 있음을 회원국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체계적 ・ 적극적으로 회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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