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는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문해의 날(매년 9월 8일)을 맞아 오는 9월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가회동(북촌) 어둠속의대화 행사장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100분간 일상을 체험해보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유네스코 X 어둠속의대화>라는 제목으로 진행한다.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을 후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자 및 후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세계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Day)은 모든 사람들이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모으고자 1966년 제14차 유네스코총회에서 제정한 국제기념일로, 이 날 전 세계에서는 우리 정부의 자발적 기여로 제정된 세종문해상 시상식 등 문해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전 세계 15세 이상 성인 가운데 비문해자(글을 전혀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는 7억 5800만 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15배가 넘는 많은 사람들이 빈곤, 분쟁, 종교, 성차별 등 다양한 이유로 교육의 기회를 누리지 못해 간단한 문장도 읽거나 쓰지 못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광호 사무총장은 “‘세계 문해의 날’이라고 하면 피부로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참가자들이 이번 행사에서 어둠 속에서 일상생활을 해보는 경험을 통해, 글을 몰라 마치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듯한 비문해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비문해자의 교육과 자립을 지원하는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에도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둠속의대화 프로그램은 1988년 독일에서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인 이래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이 국제기념일인 세계 문해의 날을 기념하여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둠속의대화 행사 수익금 전액은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쓰인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올해 10월 세계 빈곤퇴치의 날(10월 17일)과 12월 세계 인권선언의 날(12월 10일)을 기념하는 어둠속의대화 행사를 두 차례 더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