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는 유네스코라오스위원회, 상명대학교와 협력하고 하나투어의 후원을 받아 지난 8월 4일(토)부터 8월 9일(목)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라오스 루앙프라방 지역의 반찬(Banchan) 마을에서 마을 주민, 루앙프라방 예술대학 학생 등을 대상으로 도자 제작 워크숍을 진행했다.
반찬 마을 주민들은 직접 도자를 제작해 관광객들에게 판매하지만 제작 방식이 낙후되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라오스의 도자 생산 인프라를 지원하고, 디자인 및 제품 개발, 마케팅 및 판로 개척 등의 노하우를 단계적으로 전수하기 위해, 2016년부터 올해까지 라오스 현지와 우리나라에서 세 차례 도자 제작 워크숍을 진행했다.
올해 워크숍에서는 상명대학교 세라믹디자인학과 홍엽중 교수 등 한국의 도자 전문가 3명이 5일 간 50여 명의 현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도자용 물감 만들기, 석고틀을 활용한 생활소품 제작, 한국의 전통옹기 제작방법 등을 시연하고 강의했다. 2016년 워크숍을 시작할 당시 현대식 도자 제작 습득에 다소 부정적이었던 참가자들도 있었지만, 세 차례 걸친 워크숍을 통해 도제 제작에 대한 인식 변화가 생겼다. 워크숍에 참석한 홈판 퐁사바스 반찬마을 주민대표는 “이번 워크숍에서 배운 기술을 발전시켜 견고하고 상품성 있는 도자를 제작해 루앙프라방을 찾는 사람들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의지를 나타냈다.
유엔전문기구인 유네스코는 설립 이래 문화를 인류 발전의 핵심요소로 인식하고 문화 발전과 문화다양성 증진을 위한 국제 활동을 촉진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달성하기 위한 문화 분야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이러한 맥락에서 문화를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2015년부터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공예디자인 국제교류협력사업’을 진행해왔다. 김광호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3년간 진행한 도자 제작 워크숍으로 지역 주민들이 이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궁극적으로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