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는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머셋팰리스 서울에서 ‘2018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역량강화 아태지역 워크숍’을 개최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워크숍에는 아태지역 7개 국가(서사모아, 쿡아일랜드, 투발루, 파키스탄, 싱가폴, 키르키스스탄, 아프가니스탄) 참가자들이 참가했다. 서경호 서울대 명예교수, 로즐린 러셀(Roslyn Russell)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전 의장을 비롯한 국내외 전현직 세계기록유산 전문가 6인이 진행한 이번 워크숍에는 국내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단체 관계자 30여 명도 참관했다.
김광호 사무총장은, 아태지역은 총 114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아태지역 기록물의 뛰어난 가치에 비하면 적은 숫자라며, “이번 워크숍이 참가국들이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를 작성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역량강화 워크숍’은 국가적 관심이나 재원, 노하우 부족으로 기록유산 등재 및 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의 기록유산 등재 역량 강화를 돕고자 마련된 사업이다. 이번 워크숍에는 아태지역 국가들 중 아직 세계기록유산을 등재하지 못했거나 세계기록유산 보유 건수가 많지 않은 국가를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으며, 총 7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세계기록유산분야 국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자국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를 직접 작성하였다. 키르키스스탄에서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아이자르칸 코조베코바 박사는 “키르키스스탄은 아직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기록유산이 없지만,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전문가분들의 조언으로 많은 가능성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유네스코는 모든 사람들이 인류의 소중한 기록을 담고 있는 기록유산에 방해 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기록유산을 잘 보존하여 미래세대에 전수하고자 1992년부터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MOW)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에는 전 세계적으로 427건(2017년 기준)의 기록유산이 등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7년에 등재된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을 비롯해 총16건을 등재했다. 한편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이 워크숍을 통해 세계기록유산 지역목록에 등재된 건수는 총 11건, 국제목록에 등재된 건수는 총 10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