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8일-9일, 경기도 이천 유네스코평화센터에 서 열린 레인보우 세계시민여행 발대식에 참여했다. 지난 해에는 ‘여행’이라는 단어에 설레서 출발했다면, 고 3이 된 올해는 학교-학원-집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어떻게 보면 일탈(?)이었다. 성인이 되기 전 마지막이 될 여행이라고 생각하니 발걸음은 더욱 힘찼다.
프로젝트 소개 시간에 50여 학교의 프로젝트를 들으며 ‘이 친구들은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생각했구나’, ‘이 방안은 저 학교에서도 나왔는데’, ‘이건 정말 좋은 것 같아! 우리 학교에서도 해봐야지’하며 좋은 아이디어들을 적어나갔다. 다함께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은 부족했지만 같은 주제를 서로 다른 관점에서 보고 많은 걸 배워갈 수 있었기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1박 2일 여행은 수행평가 1점이 깎일까봐 조마조마하는 ‘경쟁사회’에서 벗어나, 1년 동안 함께 만들 ‘예쁜 일곱 빛깔 레인보우 세상’을 생각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아마 이 여행에 함께 참여한 다른 친구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다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나 혼자만 갖고 있는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방법은 다르지만 같은 목표를 가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친구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유네스코를 만나 레인보우 프로젝트를 하면서 나를 발견하게 됐고, 세상의 변화를 만들기 이전에 나에게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내 뒤에 후배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면서 소소한 변화 하나하나에 소중함과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 우리는 슈퍼맨이 아니기 때문에 단시간 동안 눈에 보이는 큰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좌절하지 않고 작은 변화를 가까운 곳에서부터 만들기를 기대한다. 레인보우 프로젝트를 인연으로 만난 모두가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걸 느끼고, 어떻게 하면 내가 조금 더, 아니 나와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지 생각하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레인보우 프로젝트를 인연으로 만난 친구들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나부터 변화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고민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아직도 변화되지 못한 수많은 것들을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싶고, 노력할 것이다.
고다은 은행고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