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Journal 2013년 여름호가 발간되었다. 이번 호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 유학자이자 한국 최대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사상을 철학의 보편적 영역인 존재론, 인식론, 윤리학, 사회철학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다산의 유교 경전 주석을 철학적 각도에서 새롭게 해석하는 특집으로 구성되었다.
이승환의 논문은 성리 논쟁을 바라보는 다산의 관점을 ‘메타철학’으로 규정하고, 다산의 메타철학적 관점이 조선유학사의 흐름을 뒤바꾸는 전환점이 되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유권종의 논문은 다산의 철학 체계의 정점에 위치하는 ‘상제’에 대한 기존의 대립적인 학설들을 종합하여 다산의 상제의 관념을 균형 잡힌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최영진•홍정근의 논문은 다산의 경전 주석을 통해 ‘도덕의 기초’, ‘도덕판단의 보편적 기준’, ‘도덕적 수양’ 등 유교윤리학의 핵심적 과제들에 대한 다산의 해석을 살펴본다. 신정근의 논문은 다산이 도덕을 내면의 순수화에 한정시키지 않고 내면적 성찰과 외적 실행의 일치를 강조함으로써, 도덕적 사회 구성을 위한 윤리론을 펼쳤다고 본다. 정소이의 논문은 도덕 인식론의 성격과 과제를 정의하고 그에 대항하는 윤리적 회의주의를 소개하면서 다산의 논증이 도덕 인식론의 여러 주장 가운데 어떤 주장들과 합치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이 밖에도 Korea Journal에 투고된 논문 가운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두 편의 연구 논문이 실렸다.
이번 호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특집: A Philosophical Illumination on Dasan Jeong Yak-yong’s Thought
CHOI Young-Jin / [On this topic] A Philosophical Illumination on Dasan Jeong Yak-yong’s Thought
LEE Seung-Hwan / Dasan’s Metacritique on the Seongni Debate in Joseon Neo-Confucianism
YOO Kwon Jong / Dasan’s Approach to the Ultimate Reality
CHOI Young-Jin and HONG Jung Geun / Dasan’s Approach to the Ethical Function of Emotion as Revealed in His Annotations of Chinese Classics: With a Focus on His Maengja youi
SHIN Jeonggeun / Bridging Moral Individuals and Moral Society in Dasan’s Philosophy
So-Yi CHUNG / Dasan’s Moral Epistemology
연구논문
Sem VERMEERSCH / Yi Seong-gye and the Fate of the Goryeo Buddhist System
CHA Chung-Hwan / Japanese Learning of Korean Culture through Korean Classical Nov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