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와 낙인금지 원칙에 대한 IBC 보고서 초안 검토
아태지역 생명윤리 과제 의견 교류 및 차기 IBC 의장 선출
유네스코-강릉원주대 생명윤리교육 관련 업무협약 체결 예정
서울 연세대, 6월 19일 – 21일
제20차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International Bioethics Committee, IBC)가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연세대에서 보건복지부와 유네스코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연세대 및 차세대맞춤의료유전체사업단 주관으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생명윤리와 인권 보편선언」에서 정하고 있는 차별금지와 낙인금지 원칙에 대한 위원회 보고서 초안을 검토하고, 맞춤의료와 생명윤리 입법 사례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새롭게 대두하는 생명윤리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또 6월 21일 현 스테파노 셈플리치 의장(로마대학 사회윤리학 교수)에 이어 앞으로 2년 동안 IBC를 이끌어갈 새 의장 선출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1993년 설립되어 20주년을 맞이한 IBC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임명하는 생명과학 및 사회과학 전문가 36명으로 구성되고 임기는 4년이다. 매년 정기회의를 열어 생명윤리와 관련된 국제사회의 논의를 주도하고 있으며, 「인간 게놈과 인권 보편 선언」(1997), 「인간 유전자 데이터에 관한 국제선언」(2003), 「생명윤리와 인권 보편선언」(2005) 등을 통해 생명윤리 분야의 원칙을 수립하는 한편 유네스코 회원국이 이 원칙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한국에서는 박은정(서울대 법학과) 교수, 맹광호(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에 이어 손명세(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IB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제11차 회의가 열린 2004년부터 홀수 해에는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 이외의 국가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IBC 회의가 열리기는 2005년 일본에서 열린 제12차 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6월 18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는 강릉원주대와 유네스코가 양 기관을 대표해 전방욱 총장(강릉원주대)과 필리프 케오 국장(유네스코 윤리국)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윤리교육과정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국내 대학이 유네스코와 생명윤리 교육과정의 개설·운영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현재 세계적으로는 아르헨티나, 코스타리나, 우루과이 등의 대학들이 유네스코가 윤리교육 프로그램(Ethic Education Programme)의 일환으로 개발한 ‘유네스코 생명윤리 교육과정’을 시범 적용하고 있으며, 유네스코와 아르헨티나 교육부는 이 교육과정을 아르헨티나 모든 의과대학에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