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부터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Man and Biosphere Programme, MAB) 국제조정이사회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신청한 후보 지역에 대한 심사를 거쳐 우리나라 전북 고창(高敞)을 비롯한 12개 지역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에 속하는 생물권보전지역은 모두 117개 나라 621곳으로 늘어 났다.
이번 국제조정이사회는 지난 1977년에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Ordesa-Vinamala(스페인) 지역의 보전지역 범위를 넓혔으며, 영국은 생물권보전지역의 지정 기준을 충족할 수 없다는 이유로 1976년에 지정된 Loch Druidibeg 지역을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에 고창이 새롭게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한국의 생물권보전지역은 설악산(1982년), 제주도(2002년), 신안다도해(2009년), 광릉숲(2010년)과 함께 모두 5곳으로 늘어 났다.
이번에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은 면적이 670㎢에 달하며, 숲과 해안, 담수 생태계가 어우러진 지역이다. 고창지역의 갯벌은 철새들의 주요 월동서식지로, 특히 도요새와 물떼새가 유명하다. 또 이 지역은 생태관광, 유기농업, 천일염 등이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번에 새로 선정된 생물권보전지역은 다음과 같다.
1. Alakol(카자흐스탄)
2. Great Nicobar(인도)
3. Gochang(대한민국)
4. Macizo de Cajas(에콰도르)
5. Marais Audomarois(프랑스)
6. Mariñas Coruñesas e Terras do Mandeo(스페인)
7. Mont-Viso(프랑스)
8. Monteviso Area della Biosfera del Monviso(이탈리아)
9. Real Sitio de San Ildefonso-El Espinar(스페인)
10. Snake Island, Laotie Mountain(중국)
11. Terres de l’Ebre, Catalonia(스페인)
12. Ziarat Juniper Forest(파키스탄)
생물권보전지역이란?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s)은 생물다양성의 증진과 그 지속가능한 이용의 조화를 꾀하기 위해 담수, 육지, 연안 및 해양자원 등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다. 핵심, 완충, 전이지역으로 구분되는 생물권보전지역은 정기적으로 열리는 MAB 국제조정이사회 심의를 거쳐 정해지는데,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그 지역의 자연보전 가치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의식 향상과 소득 증대 효과도 낳는다. |
과학팀 신종범 jbshin@unesc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