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4일부터 1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유네스코와 항저우시의 주관으로 개최된 문화와 발전 국제회의가 총 82개국, 22개 국제기구,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문화, 지속가능발전의 열쇠”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는 문화를 지속가능발전의 새로운 접근법의 핵심으로 정의하며 Post-2015 세계 개발과 지속가능발전 핵심 의제로서 문화의 역할을 조명하고 문화를 지속가능발전의 공공 정책 분야 담론의 중심으로 끌어오기 위한 취지에서 개최되었다.
회의에 참석한 이리나 보코나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문화는 지속가능발전을 받치는 든든한 기둥”이자 “원동력과 가치, 사회 통합, 자부심 그리고 참여의 원천으로서 지속가능성을 실현 가능케 한다.”고 말하면서, 문화를 바탕으로 “성장 모델, 환경과 사회 모델들을 재검토해야 하며, 문화는 이러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고 혁신을 이끌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언급, 지속가능발전 핵심 의제로서의 문화의 역할에 주목할 것을 요구했다.
고위급 토론, 패널 토론, 사례 연구 등으로 이루어진 회의를 통해 전세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평화, 빈곤, 환경, 유산 등 다양한 이슈의 핵심에 있는 문화의 역할과 중요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며 문화와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Post-2015 지속가능발전 의제에서의 문화’, ‘평화와 화해: 어떻게 문화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빈곤의 문화적 접근,’ ‘환경적 지속가능성의 촉매로써의 문화,’ ‘지속가능발전 논쟁과 문화유산,’ ‘지속가능발전에의 창의성,’ ‘지속 가능한 도시화를 위한 문화의 기여,’ ‘문화 분야의 민관협력’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루어졌다.
회의는 항저우 선언문 채택으로 마무리 되었다. 회의의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는 이 선언문은 이번 회의에 참가한 전세계 100여명의 문화와 발전 분야 전문가들의 논의 내용과 문화와 발전에 대한 유네스코의 오랜 믿음과 지지를 담아 작성된 것으로, 세계 각 정부 및 정책 결정자들을 대상으로 Post-2015 UN 세계 개발 프레임워크 및 지속가능발전 목표 설정에 있어 문화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문화를 지속가능발전 담론의 중심으로 이끌어 올 수 있는 방안들을 권고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항저우 선언문 내 주요 권고 사항> – 모든 개발 정책 및 프로그램에 문화를 포함. – 문화 그리고 평화와 화해에 대한 상호 이해 증진. – 모두를 위한 문화적 권리 강화를 통한 사회 발전. – 빈곤 감소 및 경제 발전을 위한 문화의 영향력 제고. – 환경 지속성이 강화될 수 있는 문화 조성. – 문화를 통해 재난 회복력을 강화하고 기후 변화를 경감 또는 적응. – 문화의 가치를 증진하고 보호하며 미래 세대에 전도. – 문화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과 운영의 자원으로 활용. – 혁신적이며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 강화를 위해 문화를 활용. |
이번 회의는 지속가능발전과 문화의 관계성을 주제로 한 유네스코 회의로는 1998년 스톡홀름 회의 이래 처음 열리는 국제회의이며, Post-2015 개발 프레임워크 설정이라는 담론 속 지속가능발전과 문화의 역할을 논의하는 첫 세계 포럼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유네스코는 이번 회의를 통해 지속가능발전 담론의 중심에 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라는 기대와 그것을 현실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한 데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항저우 문화와 발전 국제회의와 항저우 선언문은 2015년이 천 일도 남지 않은 상황 속 Post-2015 개발 의제 논의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진행된 만큼 개발 및 발전에 대한 시각을 재정립하고 향후 Post-2015 개발 목표 설정에 문화가 포함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커뮤니케이션팀 culture.sd@unesco.or.kr
▷ 관련 링크. http://www.unesco.org/new/en/culture/themes/culture-and-development/hangzhou-congress/
▷ 붙임. 항저우 선언문(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