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사회에 더 많이 기여해야”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민동석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만난 자리서 강조
“한국위원회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국가위원회”
재정위기와 관련하여 한국위원회의 후원 개발에 관심 표명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유네스코 파리 본부를 방문했다. 지난 2월 20일-21일 유네스코 사무국-국가위원회-대표부의 3자실무그룹(Tripartite Working Group) 회의 참석차 파리를 방문한 민 사무총장은 2월 21일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유네스코와 한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민 사무총장에게 취임 축하인사와 함께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국가위원회임을 표명하면서 민 사무총장의 리더십 하에 유네스코와의 협력 관계가 한층 더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동석 사무총장은 내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1월 28일 위원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임을 소개하고 이 자리에 보코바 사무총장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장기 재원대책의 일환으로 후원 개발 활동을 유네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추진할 계획임도 밝혔다. 또 올해 9월 유네스코협동학교(ASPnet) 60주년 기념회의 개최를 위해 유네스코 교육섹터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교육회의(2015)와 관련하여 한국-유네스코 합동 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한국 정부의 준비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에 보코바 사무총장은 2015년 세계교육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회의를 개최하는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네스코에 요청한 교육우선구상(Education First Initiative) 이행과 함께 세계교육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보코바 사무총장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후원개발 활동이 미국의 분담금 납부 유예로 인해 유네스코가 직면하고 있는 재정 위기 타개에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큰 기대를 표명했다.
민동석 사무총장은 한국위원회가 올해 처음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작하는‘유네스코 키즈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이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이 유네스코 본부 방문시 보코바 사무총장을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보코바 사무총장은 언제나 환영이라며 흔쾌히 수락했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 학생들에게 유네스코를 통해 세계를 향한 꿈과 비전을 심어줌으로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같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2009년 11월부터 유네스코를 이끌어온 보코바 사무총장은 해마다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국과의 협력 강화에 힘써왔으며, 현재 4년 임기의 사무총장직 재선 도전장을 내놓은 상태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이날 부르키나파소 공식방문을 위한 출국 준비에 여념이 없는 와중에도 오랜 시간 면담을 갖고 배석한 한스 도빌 전략기획 사무총장보에게 후속 협의를 지시하는 등 민 사무총장에 대해 각별한 예우를 했다. 차기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총회에서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