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활동에 참여해온 <유네스코뉴스> 독자들로부터 2013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2015년 세계교육개발의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며
장혜승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이천시는 고유의 도자문화적 자산과 잠재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2010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천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다듬고 정리하여 글로벌 문화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도움에 감사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19개국 34개 도시가 가입해있으며 국내 도시로는 이천(공예 및 민속예술)을 포함한 서울(디자인), 전주(음식)가 그 영예로운 대열에 같이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서 국내 창의도시 3곳은 협력 사업을 통한 문화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국내창의도시협의체’를 발족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회의 정례화를 통한 정보 공유 및 협의체적 공조관계를 구축하여 국내 창의도시들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내에서 그 위상과 역할을 확대해 나가려 한다. 국내 창의도시의 태동에서부터 기꺼이 그 든든한 팔을 빌려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앞으로 국내 창의도시들이 글로벌 문화도시로서 세계속에 우뚝 서는 그 날까지 아름다운 동행을 함께하는 동반자이길 바란다.
10여 년 전, 2000년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며 우리 모두는 설레고 긴장했다. 두려움을 말하는 이도 있었지만, 우린 새로운 희망에 더 주목하였고 이러한 희망의 실천은 갖가지 노력으로 시작되었다. 유엔을 중심으로 새천년개발목표가 세워졌고, 교육 분야에서는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EFA) 목표가 발표되었다. 2015년을 목표달성의 시기로 설정한, EFA 목표는 이후 12년간 전세계적으로 기초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개발도상국가의 교육 개발에 주목하였으며, 소외된 아이들이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해 왔다. 물론 상반된 평가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성적으로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량적으로는 전세계의 기초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EFA 성과를 평가하고 그 이후를 준비하는 세계교육회의(Post-EFA 회의)를 2015년에 개최한다. 이제 2년 남짓 남았다. 이 회의가 한국만의 잔치가 아닌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넓은 회의가 되도록, 정부기관만이 아닌 세계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턱이 낮은 회의가 되도록, 일회적인 행사가 아닌 이후 15년 이상 국제개발협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속적인 회의가 되도록 2013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준비해 주길 바란다.
청소년을 위한 흥미로운 프로그램 제공해 주길
신민영 상명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 2학년
아침에 일어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 잔. 나이키 에어 맥스를 신고 요가 학원에 가서 요가를 하고 나서 점심은 맥도날드 치즈버거세트. 거리를 걸어 다니며 소니 카메라로 이것 저 것 사진을 찍은 후 ZARA에서 스커트 쇼핑을 하고 나서 저녁은 자장면 한 그릇. 사소한 일상에 미국, 인도, 일본, 스페인, 중국까지 수많은 나라들이 공존할 정도로 우리는 다양한 문화들 속에 살고 있다. 삶 속에서 겪어온 다양한 문화들의 공존 방향과 그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생각을 나눠 보고자 지난 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개최한 제7차 모의 유네스코 총회에 참가했다.
총회에서, 문화복합센터를 각 나라에 세워 전 세계 국민들이 모두의 문화를 존중하도록 하자는 결의안이 채택되었고 결의안을 제안한 내가 소속된 노르웨이 대표단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장 상을 받는 행운도 가졌다. 총회는 또래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는 기쁨, 그리고 한 나라의 대표로서 모두의 앞에서 발언하는 짜릿함에 대해서 가르쳐 준 좋은 기회였다.
2013년에 유네스코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더 많은 글로벌 이슈들을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 각국의 풍습이나 문화에 대해 조사하고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 청소년들이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한국의 청소년들이 지구촌 시대에 걸맞은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 문화도시로 가는 길에 함께하는 동반자이길
김미옥 이천시 창의도시팀
이천시는 고유의 도자문화적 자산과 잠재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2010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천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다듬고 정리하여 글로벌 문화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도움에 감사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19개국 34개 도시가 가입해있으며 국내 도시로는 이천(공예 및 민속예술)을 포함한 서울(디자인), 전주(음식)가 그 영예로운 대열에 같이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서 국내 창의도시 3곳은 협력 사업을 통한 문화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국내창의도시협의체’를 발족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회의 정례화를 통한 정보 공유 및 협의체적 공조관계를 구축하여 국내 창의도시들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내에서 그 위상과 역할을 확대해 나가려 한다. 국내 창의도시의 태동에서부터 기꺼이 그 든든한 팔을 빌려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앞으로 국내 창의도시들이 글로벌 문화도시로서 세계속에 우뚝 서는 그 날까지 아름다운 동행을 함께하는 동반자이길 바란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발굴해 주길
곽병남 양산초등학교 교사
2009년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CAP)를 통해 유네스코와 인연을 시작해, 현재도 협동학교에서 국제이해교육 프로그램 및 지속가능발전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얼마 전 유네스코뉴스를 통해 학교현장에 국제이해교육의 표준이라 할 만한 CCAP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품을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운 마음과 함께 15년 동안 한국위원회가 튼튼하게 다져준 성과를 발판으로 각 지역에서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초등학교 교사로서 한국위원회의 교육활동이 청소년과 청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들이 사라져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년기에 가진 경험의 향기는 평생 동안 떠나지 않는다. 따라서 CCAP에 버금가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새로이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평화의 방벽을 인간의 마음속에 쌓는 폭넓은 경험을 어렸을 때 가진다면, 그 평화의 새싹은 우람한 나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형을 맞추어 함께 소리 내며 먼 길을 가자
서종문 유네스코대구협회 상임이사
유네스코대구협회는 지난해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CAP) 시범사업과「유네스코세계유산 이해확산프로젝트」지방공개강좌를 진행했다. 유네스코 활동이 서울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지방에서는 유네스코 활동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대구협회 회원들이 세계유산 보존 및 관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2013년에는 지역에 기반을 둔 유네스코 프로그램이 많이 확대되길 기대한다.
또 대구협회는 5월 10일-11일『2013 유네스코운동전국대회』를 개최한다. 남상걸 협회장의 적극적인 의지로 18년 만에 개최하는 이번 대회를 그 어느 대회보다 멋지게 치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금은 공유와 배려가 존경받는 시대다. 유네스코 활동이 국민속에 뿌리내리는 데 한국위원회와 협회연맹, 지방협회가 동반자로서 서로 공유하고 배려하면서 함께 발전하길 바란다. 기러기가 대형을 맞추어 함께 소리내어 날아갈 때 더 먼 길을 갈 수 있는 것처럼…
사람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유네스코
황경상 경향신문 기자
지난해 세계인문학포럼 기조강연자 콘라드 야라우쉬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를 인터뷰 할 기회를 가졌다. 독일도 한국만큼이나 과거사 청산 문제가 중요했고, 공식적 기억과 개인적 경험의 간극을 줄여나가는 것이 과거사를 다루는 중요한 지점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물론 기사를 쓰기 위한, 일로 인한 만남이었지만 인간적인 배움을 얻게 되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한국은 고도성장을 겪으면서 물질적 가치와 시장경제 맹신, 과도한 성장주의 몰입의 폐해가 크다. 경제적 삶은 윤택해졌을지 모르지만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문화와 교육이야말로 사람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고 공동체 구성원 간 연대를 강화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 해결에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 속”이라는 유네스코 헌장 정신이 전파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많은 활동을 기대한다.
인류 무형유산 보호에서 긴밀한 협력 기대
차보영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지식출판팀장
지난해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아리랑의 등재는 전통문화의 보호를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직원으로서는 더없이 기쁜 소식이기도 했다.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준비 과정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지만, 이를 기점으로 전통문화 보호를 위한 더 큰 책임과 의무가 따르기 때문에 차근차근 주어진 과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지만 인류의 변함없는 가치는 전통문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센터는 국제사회의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라는 지붕 아래 형제자매 같은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는데, 문화, 교육, 과학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한국위원회와 협력을 통해 인류 무형유산 보호라는 커다란 사명에도 큰 힘이 보태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