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섭 감사평가실장
2013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육, 과학, 문화 등 유네스코 영역 안에서 ‘유네스코 선도국으로서의 역할 강화’, ‘교육·과학·문화를 통한 유네스코 사명 실천’, ‘개발협력을 통한 국제사회 기여’, ‘국민과 함께하는 유네스코 활동’이라는 4개 추진목표 아래 14개 사업을 수립했다.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본부장·실장에게서 중점 추진 방향을 들어보았다. |
감사평가실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던 감사, 평가·평정, 공직윤리 업무를 통합해 신설됐다. 이는 감사·평가 전담부서 없이 사업 중심으로 기관이 운영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내부통제시스템을 정상화하는 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지만, 한국위원회가 새로 역점을 두려고 하는 기여외교, 유네스코 관계당사자들과의 협력, 일반국민 대상 사업추진을 위한 기관신뢰도 향상에도 큰 취지가 있다. 이제 어느 기관도 투명성을 소홀히 해서는 대외적인 신뢰도와 조직발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감사평가실은 2013년도에 기존의 정기감사와 특별감사외에 일상감사를 도입해 상시 감사체제로 전환하고, 유네스코의 특수성을 고려한 선진적인 감사기법 개발, 유관기관과의 협동 감사 등을 통해 감사 역량을 증진하려 한다. 특히 구성원들이 감사가 감찰이나 처벌보다 기관 발전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적극적인 활동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평가 부문에서는 사업평가 제도 도입, 평가-보상 시스템의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자율성과 독립성이 한국위원회 활동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온 것은 분명하지만, 그 동안 한국위원회가 사업의 선택과 평가에 있어서 다분히 내부지향적인 입장을 취함으로써 객관적인 평가와 피드백이 미흡해 외형적인 성과에 비해 사업의 적실성, 목표관리, 파급효과 등에 의문이 있고기관 발전이 더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한국위원회 내부와 외부의 시각이 균형있게 반영된 평가 제도를 개발해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를 높이는 한편, 그 동안 원론적인 수준에서 되풀이 제기돼 온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심도있게 추진하려 한다. 아울러 직원의 업무수행에 대해서는 업적이나 성과, 창의성, 교육훈련, 사회공헌 등을 두루 포괄하는 합리적인 평가방식과 적극적인 보상시스템을 도입해 성취동기를 고취하고 직무역량 강화와 조직문화의 변화를 꾀하려 한다.
2013년은 창립 60주년을 한 해 앞둔, 한국위원회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감사평가실은 한국위원회의 조직, 사업, 운영, 제도, 인력 전반에 대한 심층적인 진단을 통해 기획경영본부를 비롯한 각 부서의 혁신과제 추진을 선도,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