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기술: 배움에서 일터로’
2012년 ‘모두를 위한 교육’(EFA) 세계현황보고서(GMR: Global Monitoring Report)가 발간되었다. 유네스코는 2000년 세네갈 다카르 세계교육회의에서 채택한 EFA 6대목표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세계 EFA 현황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열 번째인 올해 보고서는 ‘청년과 기술: 배움에서 일터로’라는 주제로 청년층의 역량강화와 실업 등 청년 문제와 교육의 관련성을 주요하게 다루었다. 이와 함께 목표 달성 기한인 2015년까지 2년 남짓 남은 시점에서 ‘모두를 위한 교육’6대 목표에 대한 지표별 점검도 제시했다.
우선 6대 목표 점검과 관련하여 보고서는 초등학교 취학연령의 학교 밖 아동수가 6천 1백만 명으로, 목표가 설정된 2000년 대비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와 같은 감소추세는 고무적이나 여전히 초등교육의 전면적 보편화를 2015년까지 달성하기에는 부족한 수치이다.
아울러, 아시아와 남미지역에서는 많은 성과를 보였으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오히려 학교 밖 아동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초등교육 보편화 목표 이외 문해율 감소, 영유아교육 향상, 교육에 있어서 성불균형 해소 등의 목표에서도 개선은 있었으나, 모든 목표를 기한 내 달성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와 함께 교육분야에 대한 국제적 지원도 세계 경제위기 등의 영향으로 2009년부터 침체되어 향후 지표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청년과 교육 관련해서 보고서는 청년층의 취업문제와 기초기술 역량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함께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세계적으로 15-24세 청년 8명 중 1명이 실직한 상태이며, 직업을 가진 청년도 4명 중 1명이 하루 1.25달러 미만의 극심한 저임금직종에 종사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아울러, 개도국에서 청년 5명 중 1명이 초등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상태이며, 이런 청년층의 교육과 기술 부족으로 인한 빈곤 세습이 장기적인 문제로 대두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 직업세계 간의 간극이 벌어지고 있어 배움에서 일터로의 전환이 수월치 않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초등학교 취학연령의 학교 밖 아이들 수(1990-2010)
출처: 2012 EFA세계현황보고서
이런 청년과 교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정규교육 차원의 학력인증사업 등을 통한 기초기술과 전용 기술 향상, 고립지역 청년을 위한 ICT활용 교육 도입, 배움과 일터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견습제(apprenticeship)확대 등을 제시하였다. 올해 보고서가 청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만큼 유네스코는 이전과 달리 세계 각지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여 보고서의 내용을 각색한 청년판 세계현황보고서도 발간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진행하였다. 2012년 세계현황보고서(영문/한글본)와 청년판 보고서(영문)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다.
EFA 6대 목표: ① 유아교육의 확충 ② 2015년까지 아동들에게 양질의 의무 초등교육 제공 ③ 청년과 성인의 학습 수요보장 ④ 2015년까지 성인 비문해율 50% 감소 ⑤ 2015년까지 초, 중등교육에서 양성격차 해소 및 양성 평등 달성 ⑥ 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
김희웅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