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몬드 투투 대주교, 유네스코-빌바오 인권상 수상
12월 10일은 유엔이 정한‘세계 인권의 날(Human Rights Day)’이다. 1948년 12월 10일 국제사회는 온 인류와 정부가 인권 의식을 높이고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정신으로「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하였고, 해마다 이날에는 세계적으로 인권을 발전시키고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행사와 활동이 전개된다.
유네스코는 인간의 마음 속에 평화 수호의 방벽을 구축한다는 헌장의 정신에 걸맞게「세계인권선언」의 채택 과정에 많은 공헌을 했으며, 창립 이후 일관되게 성인과 청소년의 인권 인식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보편적 인권의 증진을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올해‘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하여 유네스코에서는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이들의 목소리가 되어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Desmond Tutu, Archbishop Emeritus)에게‘유네스코-빌바오 인권문화진흥상(UNESCO/Bilbao Prize for the Promotion of a Culture of Human Rights)’을 수여하였다.
‘유네스코-빌바오 인권문화진흥상’은 교육, 연구를 통한 인권 증진에 앞장서고, 정책결정자와 대중의 의사 함양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제정되었으며, 2년에 한 번 수여하는 상이다.
또한, 이 날 유네스코 본부에서는 소녀 교육권 옹호 행사가 진행되었다. 특별히 이자리에서는 소녀들의 교육에 대한 권리를 수호하다가 지난 10월 탈레반에게 총상을 입은 파키스탄의 15세 소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에게 경의를 표하였다. 말랄라는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는 6천 백 만 명에 달하는 아이들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녀들이 직면하고 있는 비참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달, 말랄라의 인권 운동을 지지한다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언제 어디서든 한 소녀가 학교에 가는 것을 금지당하는 것은, 모든 소녀들의 인권과 교육권, 그리고 충실한 삶을 살 권리에 대한 공격이며,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본부에서 세계 인권의 날에 말랄라의 인권 운동을 지지하는 행사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