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볼런티어 프로젝트 참여 한신대 ‘크레센도’ 팀
지난해 ‘유네스코 볼런티어 프로젝트’(이하 볼런티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신대학교 ‘크레센도’ 팀이 볼런티어 활동을 통해 모은 수익금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지구촌 교육지원사업에 써 달라며 내놓았다. 볼런티어 프로젝트는 대학(원)생들이 평화, 인권 등 유네스코 관련 이슈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실행하게 함으로써 유네스코 활동의 참여 기회를 넓히고자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개인으로부터 사회로’라는 의미를 담은 팀명을 그대로 실천한 일곱 명의 얼굴들을 <유네스코뉴스>가 만나봤다.
‘크레센도’는 어떤 팀인가요?
황혜림 저희 팀은 장애인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꾸려진 팀입니다. 장애 아동, 성인 장애인 분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배워보고자 만들 어진 팀입니다. 멤버는 모두 한신대학교 심리아동학부 1, 2학 년 학생들입니다.
홍창교 ‘크레센도’라는 이름은 ‘점점 크게’라는 음악 기호 ‘크 레센도’에서 모티브를 얻어 정했습니다. ‘개인으로부터 사회 로’라는 의미를 담아 개인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 사회에 영향 을 끼칠 수 있게 하자는 의미입니다.
이번 ‘유네스코 볼런티어 프로젝트’에 참가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황혜림 볼런티어 프로젝트에 참여해 받게 되는 지원으로 장애 인 분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활동은 크게 세 가지로 집중했어요. ‘애광원’이라는 장애인 시 설에서 거주하고 계시는 성인 장애인 분들과 함께 하는 활동, 장애 아동들과 함께 하는 ‘지니 프로그램’, 그리고 기부금 모 금 활동이었습니다.
활동을 하며 즐거웠던 순간도,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송지하 저는 ‘지니프로젝트’가 제일 기억납니다. 장애 아동들 과 직접 만나 도움을 주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 니다. 이 활동을 통해 그 아이들과 우리가 다르지 않고 오히려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안동근 저는 1학기 때 ‘애광원’에 거주하시는 장애인 분들이 만들어 오셨던 물건을 대학교 축제 때 함께 판매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직접 만드신 빵, 쿠키, 장식품을 판매하시는 일을 도와드렸습니다. 저는 손님을 끌어오는 역할을 맡아, 처 음에는 쑥스러웠지만 열심히 설명을 드린 뒤 물건을 판매했 을 때의 기쁨이 컸습니다.
이찬희 저는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팔찌를 만들어 판매했던 일이 가장 보람 있으면서도 어려웠습니다. 오랫동안 기획해 무언가를 만들어서 판매한다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경험이어서 마음가짐이 남달랐는데요, 한편으로 얼마나 팔릴지 걱정하면 서 서툰 솜씨로 팔찌를 만드는 것도, 가격을 책정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았어요.
힘들게 활동하며 얻은 수익금을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지원사업에 후원키로 하셨는데요.
황혜림 팔찌를 판매해 마련한 수익금과 부스 활동을 통해 얻 은 수입을 합쳐 32만 원 정도 되었습니다. 이를 기부하기로 팀원들과 마음을 모았어요. 유네스코 덕분에 할 수 있었던 활동이었고, 또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는 저희의 뜻과 유 네스코의 이념도 잘 맞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활동을 하며 여러분의 꿈도 무르익었을 것 같은데요, 끝으로 어떤 꿈을 펼치고 싶은지 말씀해 주시지요.
황혜림 저는 임상심리상담사가 꿈이에요. 지도교수님이 함께 살아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인데, 그 뜻을 이어받아서 저도 더불어 사는 사회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홍창교 저는 임상심리상담사에서 최근에 꿈이 바뀌었는데요. 약자나 소수자가 아니던 사람들도 소수자가 될 수 있잖아요. 저희가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장애인도 그렇고, 성폭력 피해 자도 있을 수 있고요. 그런 분들을 상담하고 만나는 사람이 되 고 싶어요.
송지하 심리 상담가가 되고 싶습니다. 부모님께 영향받은 꿈 인데, 저 역시 상담을 통해 상처를 가진 분들에게 새로운 행복 한 삶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아픔이 없는 사회를 만들고 싶 어요.
안동근 청소년 심리상담사가 되고 싶습니다. 청춘을 좋아하기 때문에 청소년들과 함께 있고 싶어요. 청소년 상담사를 하면 서 인디밴드 가수도 함께 하고 싶고, 연기를 배워 연기도 하고 싶어요. 좋은 아빠도 되고 싶고요.
이찬희 교도관이 꿈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이라 마음이 갑니다.
권준희 임상심리 전문가가 꿈이고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도 많은 분들을 접했는데, 상처가 있는 분들이 대화를 통해 변 화할 수 있다는 게 매력입니다.
최소의 소아상담사가 꿈이에요. 정신적으로 힘든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오래 병원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치료하고 싶고, 주변 사람들이나 가족들도 같이 치 유할 수 있는 상담사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