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2단계 사업
사업의 형태, 범위 및 규모를 한 단계 진전시킨 브릿지 2단계 사업이 3월 1일부터 시작된다. 최빈국의 공교육 소외자들이 읽고 쓰는 문해교육과 소득 창출과 연계된 직업교육훈련을 지원받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자 개인뿐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만들 브릿지 2단계 사업의 변화 내용과 함께, 라오스와 동티모르, 부탄에서 시작되는 해당 사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7억5천만 명의 글을 모르는 성인과 2억6천만 명의 학교 밖 어린이와 청소년. 이들의 교육권을 증진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도 여기에 동참하여 지난 10년간 브릿지 사업을 통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과 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리고 기존 브릿지 사업의 교육지원 효과와 수원국의 참여의식을 높이고 국제사회의 교육개발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지난 2년동안 고민해 왔으며, 그 결과 이번달부터 2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첫 발을 떼었습니다.
브릿지 2단계 사업은 운영 및 관리감독 면에서 기존 사업에서 지적된 사항을 개선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교육 지원을 통한 현장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사업 기간을 기존 1개년 단위에서 5개년으로 확대하여 기획했고, 사업비 규모를 국별 연간 미화 20만 달러 이상 규모로 편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수원국에서 학습센터 구축 운영, 문해교육 및 직업교육훈련 실시, 강사 역량강화 및 교재와 학용품 보급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사업 파트너인 수원국 교육부 및 유네스코국가위원회와 협력하여 수원국의 비형식교육정책 개발에도 기여함으로써 브릿지 사업의 효과가 국가 전역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국별 사업에 대한 회계감사를 실시해 후원자들의 소중한 후원금과 한국 정부의 지원금을 더욱 꼼꼼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예정입니다.
2020년에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여성 문해교육을 지원하는 브릿지 아시아 사업, 사하라 이남 지역의 교육을 돕는 브릿지 아프리카 사업, 그리고 새롭게 출범하는 브릿지 2단계 사업을 통해 지구촌 최빈국의 교육권 확산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라오스 | 교육 소외지역에 뿌리내릴 희망
라오스는 동남아시아 메콩강 유역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1인당 GDP가 2800달러 미만이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성인 문해율이 7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올해부터 5년간 라오스 교육부 및 유네스코라오스위원회와 함께 교육 시설에 대한 접근과 통행이 어려운 산간지역 3개 주(사야부리, 사바나캣, 루앙프라방)를 중심으로 주민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사업을 벌입니다. 30개의 지역학습센터에서 문해교육 및 직업교육훈련을 제공하고, 라오스 정부의 교수 학습 매뉴얼을 개선하며, 수업 기자재를 보급하고 수원국 교육정책 이행 및 개선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동티모르 | 전국의 지역학습센터 개선
동티모르는 400여 년 동안 이어진 포르투갈의 식민 통치를 겪고, 베트남전 직후 인도네시아의 침공으로 2002년에야 독립한 나라입니다. 1인당 GDP는 2400달러 수준으로 매우 낮으며 성인 문해율은 50%에 머물러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동티모르 교육부와 유네스코동티모르위원회와 함께 향후 5년간 동티모르 국가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전국의 모든 지역학습센터를 활성화시켜 지역주민들의 교육권을 높이고자 합니다. 특히 역사적 배경으로 다언어가 공용되고 있는 지역 현실을 반영하여 태툼어, 포르투갈어 교육을 함께 진행하고, 소득 창출과 연계되는 직업교육훈련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부탄 | 지형 한계 극복할 ICT 인프라 구축
남아시아 북단, 히말라야 산맥 동쪽에 위치한 부탄은 1인당 GDP가 3200달러 정도인 나라입니다. 국토 대부분을 차지한 높은 산악 지형 탓에 대다수의 부탄 사람들은 고산 지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에 교육 서비스 전달 및 이행이 어려워 성인 문해율은 70% 초반에 머물러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부탄 교육부와 유네스코부탄위원회와 함께 이러한 지리적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전국의 지역학습센터에 ICT 인프라를 구축하여 학습자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교육 정보와 강의를 디지털화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공교육에서 소외됐던 주민들은 주요 언어인 종카어와 영어를 익히고, 다양한 직업교육훈련을 통해 소득 증대도 이룰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준호 브릿지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