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에 당선됐다.
11월 19일-21일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19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은 190개 세계유산협약 당사국이 참여한 가운데 첫 날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선거에서 위원국에 당선됐다. 임기는 2013년-2017년 4년이다.
한국은 1997-2003년, 2005-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위원국에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6월 15-25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는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부터 각국이 등재 신청하는 문화 및 자연유산의 등재 여부 결정 과정에서 우리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등 세계유산 전반에 관한 주도적인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협약 제8조에 의거한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를 위한 정부간 위원회로, 총회에서 선출된 21개국으로 구성된다. 유네스코가 운영하고 있는 다른 정부간 위원회와 달리, 지역별 위원국 할당 없이 전체 입후보국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최다득표순으로 위원국을 결정한다. 협약상 임기는 6년이지만 위원국들이 자발적으로 4년으로 축소, 연임을 금지하고 있다.
금번 선거로 인해 2011-15년 임기인 세네갈·알제리·카타르·인도·일본·말레이시아·독일·세르비아·콜롬비아 등 기존 9개국 외 새로이 한국·레바논·카자흐스탄·필리핀·베트남·크로아티아·핀란드·폴란드·포르투갈·터키·페루·자메이카 등 12개국이 위원국으로 합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