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등재
한국의 전통 레슬링인 씨름은 대한민국 전역에서 널리 즐기는 대중적인 오락의 한 형태입니다. 씨름은 벨트와 비슷한 모양의 긴 천으로 된 샅바를 허리와 한쪽 허벅지에 두른 2명의 선수가 상대의 샅바를 잡고 다양한 기술을 발휘하여 땅바닥으로 쓰러뜨리는 경기입니다. 성인 경기에서 최종 우승자는 풍년을 상징하는 황소를 부상으로 받고, ‘장사’라는 자격을 얻습니다. 경기를 마친 후 장사는 황소를 타고 마을을 행진하며 축하를 받습니다. 마을에서 어떤 장소든 씨름 경기를 할 수 있으며,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공동체 구성원 전 연령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다. 지금도 명절이나 장날, 잔치 등의 다양한 행사에서 씨름 경기가 열립니다.
지역마다 각 지역의 특수한 배경에 따라 다양한 씨름을 발전시켜왔지만, 공동체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씨름의 사회적 기능은 어느 곳이나 공통적입니다. 부상 위험이 적으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인 씨름은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증진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한국인들은 가족과 지역 공동체 내에서 씨름 전통을 광범위하게 접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씨름의 기술을 배우며, 지역 공동체는 해마다 토너먼트 씨름대회를 개최한다. 학교에서도 씨름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 씨름은 또한 유네스코 지정유산 최초로 남북한이 공동등재한 유산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